![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차 2017년 12월 러시아를 방문한 펠레(오른쪽)가 푸틴 대통령(가운데)과 만났을 때 모습. [사진=EPA/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123111523306372a5b6bbcc6e11634136173.jpg&nmt=19)
30일(한국시간) AFP,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이날 세상을 떠난 펠레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펠레의 본명)는 브라질 국민의 뛰어난 아들이었다"며 "그의 재능, 견줄 데 없는 기술, 아름답고 매력적인 플레이 덕분에 축구는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운 좋게도 개인적으로 이 훌륭한 사람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서 "그에 대한 최고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레는 2017년 12월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펠레는 역대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펠레는 대장암 등으로 투병하다 30일 오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펠레는 올해 6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스코틀랜드와 경기를 치르던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오늘 우크라이나는 조국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다만 90분 만이라도 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춰달라. 폭력이 계속돼야 할 정당한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펠레도 푸틴 대통령과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2017년 우리가 모스크바에서 만나 웃으며 오래 악수하던 바로 그 당신의 손에 이 상황을 중단시킬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펠레는 종전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천상으로 떠났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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