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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최고 좌완 구창모(NC 다이노스), 비FA로 최대 7년 132억원에 계약…FA 2년 남기고 장기계약 첫 사례

2022-12-17 11:56

NC가 좌완 구창모와 FA 2년을 남기고 최대 7년 132억원으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NC가 좌완 구창모와 FA 2년을 남기고 최대 7년 132억원으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토종 최고의 좌완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다년계약을 맺었다.

NC 구단은 16일 ‘좌완 에이스’ 구창모와 최대 6+1년에 총 132억원의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측은 구창모가 2023년 3월에 열리는 세계베이스볼클래식(WBC)의 성적에 따라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계약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먼저 2024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획득하면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으로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가 된다.

그러나 2024시즌이 끝나도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며, 6년 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해 최대 132억원 이다. 군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도 연장된다.

1997년생으로 천안남산초-덕수중-울산공고를 거쳐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구창모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종 최고의 좌완투수다.

2016년 정규리그에 데뷔해 2022시즌까지 통산 163경기에 나서 46승 3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4다. 하지만 2021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한게임에도 나오지 못하고 재활에만 몰두했으나 2020년 1점대(1.74)에 이어 2022시즌에는 2점대 초반(2.10)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나 프로통산 628⅔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이 625개로 이닝당 1개꼴, 경기당 평균 9개 탈삼진으로 2017년부터 5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기록, KBO 리그 최고 수준의 탈삼진 능력도 돋보인다. 2019시즌에는 NC 최초로 좌완 선발 10승에 이어 2020시즌에는 15게임에서 9연승을 하는 활약으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NC 구단은 구창모의 다년 계약에 "구단 최초의 비(非)FA 다년 계약으로 핵심 선발 자원에 대한 선제적인 확보, 선수에 대한 동기부여, 선발 투수진의 안정화 및 중장기적인 선수단 전력 구성 계획 실행을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의 장기계약은 KBO리그 첫 사례로, 장기간의 동행을 희망하는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일치하여 장기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인 구창모 선수와 최대 7시즌까지 동행을 약속해 기쁘다. 구창모 선수는 신인 때부터 한결같이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성실함을 보여온 선수다. 한때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고, 건강하게 돌아온 올해는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선발진을 이끌었다”라며 “이런 구창모 선수가 타 구단이나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선수단 구성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선수단이 많이 젊어지는 중이다. 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일 뿐 아니라 선배 선수로서 앞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다년 계약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먼저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민우형이 장기 FA 계약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NC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거듭나고자 하는 꿈을 품게 됐는데 이번 계약으로 그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잘 챙겨서 팀에 더 큰 보탬이 되어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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