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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무게... 손흥민, 구자철에 안겨 울었다

2022-11-29 23:55

사진=구자철 품에 안겨 우는 손흥민/출처=구자철 유튜브 캡쳐
사진=구자철 품에 안겨 우는 손흥민/출처=구자철 유튜브 캡쳐
가나와의 2차전을 끝마친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구자철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리 선수들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리며 믹스트존(공동취재 구역)에서 대표팀을 만난 순간을 공유했다. 영상 속에는 전 국가대표이자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구자철이 경기를 마친 우리나라 선수를 한명씩 안아주며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 중 '주장' 손흥민과의 조우가 이목을 끌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로 검은색 마스크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뛰었으며 헤딩을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우리는 가나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패배 소식에 손흥민의 SNS에는 “오늘 (활약) 한 거 없다” “아프면 쉬지 왜 나왔나” “국가대표팀에선 못하는 게 팩트다” “끝나고 울기만 한다” 등의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영상 속에서 경기 종료 후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터덜터덜 걸어나온 손흥민은 구자철과 악수한 후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구자철은 말없이 손흥민의 머리와 어깨를 쓰다듬었다. 손흥민은 구자철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두 번의 월드컵을 함께 했고, 구자철이 대표팀 주장을 맡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손흥민은 대표팀 막내이자 첫 월드컵 진출이었다. 막내였던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찬 현 시점, 구자철은 누구보다도 손흥민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일 것이다.

두사람의 만남에 뒤따라 나오던 대표팀 스태프들도 그들을 묵묵히 지켜봤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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