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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모로코, ‘황금세대’ 벨기에 격침 대이변...2-0 완승

2022-11-28 00:41

모로코 선수들이 벨기에를 이긴 뒤 기뻐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모로코 선수들이 벨기에를 이긴 뒤 기뻐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모로코가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FIFA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었다.

모로코는 이로써 1승 1무로 승점 4를 기록, 벨기에(승점 3, 1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나섰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벨기에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탄탄한 조직력과 기동력을 앞세운 모로코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했다.

모로코는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낸 것.

모로코는 또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한을 28년 만에 두 배로 갚았다.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친 뒤 기뻐하는 선제골의 주인공 모로코 사비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벨기에를 2-0으로 물리친 뒤 기뻐하는 선제골의 주인공 모로코 사비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벨기에가 61%로 27%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다. 그러나 모로코의 공격이 휠씬 더 날카로웠다.

전반 18분 벨기에는 코너킥에서 아마두 오나나(21·에버턴)의 헤딩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또 2 분 후 후 페널티 박스 왼쪽 밖에서 토마 뫼니르(31·도르트문트)가 날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벨기에는 답답해 했다.

뫼니르는 전반 33분 아무도 없는 오른쪽 공간을 잘 파고들었으나 크로스도, 슛도 아닌 어정쩡한 볼 터치로 동료들의 김을 뺐다.

모로코는 빠른 역습으로 반격했다.

모로코는 전반 21분 하킴 지야시(29·첼시)의 왼발 중거리 슛과 전반 35분 아슈라프 하키미(24·파리 생제르맹)의 오른쪽 오버래핑에 이은 오른발 강슛으로 벨기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추가 시간 벨기에 골문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모로코 지야시가 때린 왼발 강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무효가 됐다.

모로코에 패한 벨기에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로코에 패한 벨기에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가 마침내 균형을 깼다.

모로코는 벨기에 골문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사비리가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 찬 볼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로코는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지야시의 면도날 패스를 받은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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