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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로’ 손흥민, 수아레스에 복수혈전 할까

2022-11-22 14:12

손흥민이 훈련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훈련에 앞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 강 진출을 좌우할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다.

한국의 벤투호는 24일 밤 10시(한국시간) 우루과이와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6강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자 교두보다. 승점 4점 이상으로 16강 진입에 성공한다는 목표를 잡은 한국으로선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다.

2 차전에서 붙을 가나를 1승의 제물로 삼는 것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우루과이에 승점 1점 이상은 챙겨야 한다. 한국이 최소한 지지는 말아야 한다.


3차전 상대인 포르투갈은 아예 접어놓고 시작하되 실점을 얼마나 줄일 지가 관건이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꺾고 목표대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앞선 경기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와의 개막전을 비롯된 이미 치러진 조별 리그 경기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승리한 팀의 조직력과 기동력이 뛰어나다는 것.


에콰도르는 초반부터 강하게 전방을 압박해 들어갔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창출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속 골문을 두드린 끝에 2-0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반면 카타르는 기동력에서 밀리고 들어갔다. 에콰도르의 움직임을 쫓아갈 수도 없었고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다. 결국 카타르는 월드컵 사상 최초의 개최국 첫 경기 패배라는 수모를 안았다.

아시아의 맹주라 자처하는 이란도 무기력했다. 한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무대를 평정해 왔던 이란이었지만 기동력을 앞세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란은 잉글랜드에 6골을 헌납하고 2골을 건지는 초라한 결과를 얻고 말았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고 지난해 엄청난 양의 A매치를 통해 전술을 다듬어 온 것이 체력 저하로 인한 기동력 부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네덜란드도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움직임으로 세네갈을 2-0으로 제압했다.

미국은 전반전에 엄청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골문을 위협한 끝에 1골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뒷문을 잠그고 기동력을 포기하면서 웨일스의 페이스에 말려 들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빠른 발을 이용한 기동력과 공간을 창출하고 찾아들어가는 능력과 강한 압박, 공수간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가 조화를 이뤄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캡틴’ 손흥민은 이러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안면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 우루과이전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달리고 차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 확률이 높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은 16강전에서 우루과이와 만나 1-2로 패했다. 이번이 복수할 기회다.

당시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공격을 주도했다. 수아레스가 멀티골을 작렬하는 바람에 한국은 16 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격 선봉에 선다.

수아레스가 올해 35세로 은퇴할 나이가 되었다고 하나 ‘핵이빨’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마지막 월드컵 인만큼 더 독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틀어막고, 손흥민이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수아레스도 종이호랑이로 추락하고 말 것이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이기면 역대 월드컵 사상 최초의 남미 국가 상대 승리라는 값진 기록도 챙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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