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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둥지를 찾아 떠나는데 혼자만 남았다…'포수 빅 4'의 마지막 박세혁은 어디로?[2022 스토브리그]

2022-11-22 07:10

박세혁은 어떻게 될까?

유강남-박동원이 둥지를 찾아 떠난 데 이어 양의지까지 계약을 앞두고 있으나 2023 FA 가운데 포수 빅 4의 하나로 꼽히던 박세혁은 아직까지 어느 팀에서도 소식이 없어 사뭇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두산 베어스]
유강남-박동원이 둥지를 찾아 떠난 데 이어 양의지까지 계약을 앞두고 있으나 2023 FA 가운데 포수 빅 4의 하나로 꼽히던 박세혁은 아직까지 어느 팀에서도 소식이 없어 사뭇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두산 베어스]
2023 FA 21명 가운데 포수가 4명이나 나왔다.

유강남이 21일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 연봉 34억, 인센티브 6억원), 박동원이 LG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 연봉 45억)에 계약을 맺었다.

아직 양의지가 남아 있으나 원소속팀인 NC, 두산, 한화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8년 4년 125억원에 NC에 빼앗겼던 두산이 거의 재탈환(?)에 근접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금액도 4년전과 근사치라는 말까지 있어 어느 팀이던 조만간 계약이 이루어 질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유독 박세혁만이 아무런 입질이 없다.

만약 양의지가 두산으로 이적을 하게 되면 박세혁은 설 자리가 더욱 없어진다. FA가 되면서 두산과의 인연의 끈이 끊어지기는 했지만 거액으로 양의지를 잡은 마당에 두산이 박세혁에게 손을 내밀리는 만무하다.

그렇다고 박동원을 빼앗기면서 주전 포수가 없는 KIA나 양의지와의 스카우트 싸움에서 뒤로 물러날 수도 있는 NC나 한화에서도 아직은 박세혁에 신경을 쏟는 것 같지는 않다. '꿩대신 닭'이란 말을 듣기 싫은 까닭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한화는 지난해 FA 1호로 4년 54억원에 계약한 주전 포수 최재훈이 있어 그다지 급하지도 않다.

2018년 양의지가 NC로 떠난 뒤 2019년부터 두산의 포수로 마스크를 쓴 박세혁은 3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일등 공신 가운데 하나였다. 그리고 2019년에는 우승 포수도 됐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가 떠난 뒤 공백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박세혁이 큰 힘이 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직 최종 엔트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3월에 열릴 WBC 국가대표 예비명단에는 오히려 유강남이 빠지고 박세혁이 선정될 정도로 인정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세혁이 인기가 없는 것은 현재 트랜드인 공격형 포수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는 것이 주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즉 지난해 시즌 초반이던 4월 16일 LG전 8회 초에 타석에 나서 LG의 좌완 김대유의 공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하고 난 뒤부터 타격이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투수가 마음놓고 각종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포수 블로킹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라는 것.

여기에다 A급 FA로 보상선수와 보상연봉(3억원)까지 만만히 않다는 것도 걸림돌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박세혁은 이제 33살에 접어들어 절정기에다 원숙기다. 안면 부상후 뚝 떨어졌던 타격도 올해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리고 포수로는 특이하게 좌타자라는 장점도 있고 나름 클러치 능력도 갖추었다.

다른 어떤 포지션과 달리 수준급 포수는 어느 팀에서나 환영을 받는다. 양의지까지 행선지가 결정되고 나면 박세혁을 향한 구애가 시작될 수도 있다.

박동원을 떠나 보낸 KIA나 NC가 양의지를 놓치면 당장 주전 포수감이 없는 것도 호재다. KIA는 한승택이 맡아야 하고 NC는 박대온이 주전 마스크를 쓰야 한다. 당연히 이들보다는 박세혁이 타격이나 경기 경험 등에서 앞서는 것은 틀림없다.

박세혁이 과연 어느 팀으로 둥지를 틀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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