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8년 만에 웃었다...세네갈에 2-0 승리

2022-11-22 04:10

네덜란드 코디 학포가 첫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 코디 학포가 첫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가 검은 돌풍의 싹을 자르며 8년 만에 활짝 웃었다.

네덜란드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튜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네갈에 2-0으로 승리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네덜란드를 웃게 한 선수는 각각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트린 신예 스타 코디 학포(23)와 데이비 클라선이었다.

네덜란드는 1승으로 승점 3점을 획득, 전날 카타르를 2-0으로 잡은 에콰도르와 함께 A조 1위로 올라섰다. 세네갈은 1패를 당하며 카타르와 함께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네덜란드는 이로써 오렌지 군단의 건재를 과시하며 우승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네덜란드는 FIFA 랭킹 8위, 세네갈은 FIFA 랭킹 18위로 네덜란드가 약간 우위에 있다. 두 팀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탓에 시종 평행한 접전을 벌였고, 모두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결정하는 바람에 쉽게 첫골이 터지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안드리스 노페르트가 골문을 지켰고 네이선 아케, 버질 반데이크, 더 리흐트가 뒷 마당을 책임졌다. 코디 학포는 자유롭게 전방을 누볐다.

경기 초반에는 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웠다. 서두르지 않고 서로의 허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실험하며 탐색했다.

두 팀 선수들 모두 피지컬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빨랐다. 몸싸움은 거칠었고 볼 점유율과 공수를 주고받는 횟수도 비슷했다. 전반 내내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 공중 볼 헤더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망이 받아주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만 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39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프렌키 더용이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로 올리자 학포가 달려들며 벼락 같은 헤더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탄력 좋은 세네갈 골키퍼가 돌고래처럼 뛰어 올랐지만 볼은 이미 골문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있었다.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졌고 네덜란드는 학포를 빼고 수비를 보강했다. 그리고 종료 1 분 전 역습 상황에서 클라선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드라마 같은 2-0 승리였다.

네덜란드 코디 학포(오른쪽)가 벼락 같은 헤더슛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 코디 학포(오른쪽)가 벼락 같은 헤더슛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