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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유인식 감독, 고래 등장시킨 이유

2022-08-31 09:05

(사진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제공 = 한국콘텐츠진흥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이 주인공 우영우가 애착을 갖는 대상으로 고래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늘(31일)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2022'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전 10시 컨퍼런스홀에서는 제작사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와 유인식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K콘텐츠의 영향과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특별세션이 열렸다. 사회를 맡은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제작자와 연출자에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 과정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 우영우가 애착을 갖는 대상으로 고래를 등장시키고,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고래 CG를 매회 넣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유 감독은 유 감독은 "영우의 내면을 바깥으로 시각화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바퀴, 좌우대칭의 이미지 등 여러가지를 시도해봤는데 아무래도 정서적인 면에서는 동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고래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선택해놓고 보니 고래는 소통하는 동물이고, 다친 고래나 자기와 종이 다른 고래도 무리에 넣고 함께 살아가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정서를 환기하는데 좋은 동물이라 생각했고, 영우의 깨달음의 순간으로 표현된 '고래카' 장면은 어릴 적 봤던 외화를 생각해보면 특유의 시그널 음악이 나오면서 변하는 순간, 그런 순간을 기다리며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있어 매회 기다리는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어 넣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자폐인분들이 애착 대상이 있다고 들었다. 기차라든가 바퀴, 지하철 버스 노선도 등 다양했다. 평상시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울만큼 대화하기 어려운 분들도 그 주제에 대해서는 하루종일 떠들수 있는 대상이 있는데 그것이 비자폐인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는 열쇠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BCWW는 '새로운 콘텐츠의 시작(Play the New Content, Dive into the BCWW)'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36개국 이상의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콘퍼런스를 비롯해 쇼케이스, 콘텐츠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상호 교류 및 사업 기회 확대의 장을 마련하며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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