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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게임차로 줄어든 키움과 LG, 후반기 초반을 뜨겁게 달굴 2위 싸움의 승자는?[마니아포커스]

2022-07-17 10:36

"이제 60% 밖에 안 지났다. 아직 40%가 남아 있다" "벌써 60%나 지났다. 40%밖에 남지 않았다"

SSG는 전반기 마지막 키움과의 2연전에서 최정, 전의산의 홈런을 앞세워 2연승하면서 후반기에도 당분간 독주제체를 갖추게 됐다[연합뉴스 제공]
SSG는 전반기 마지막 키움과의 2연전에서 최정, 전의산의 홈런을 앞세워 2연승하면서 후반기에도 당분간 독주제체를 갖추게 됐다[연합뉴스 제공]
2022 KBO 리그가 총 720경기 가운데 423경기를 마쳤다. 이제 297경기 남아 있다. 정확하게는 59%를 마쳤고 41%가 남아 있다.

10개 팀들이 느끼는 나머지 41%는 전자의 경우일까? 아니면 후자의 경우일까?

각 팀들의 최소한의 목표는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강 진출이다.

올시즌은 60%를 치른 현재 5강은 사실 거의 결정된 듯 보인다. 그렇다면 6~10위는 5강 희망이 없을까?

일단 개막 이후부터 86게임을 치르는 동안 단 한차례도 1위자리를 놓치지 않은 SSG 랜더스를 비롯해 2위 키움 히어로즈, 3위 LG 트윈스는 거의 안정권이다. 다만 키움과 LG가 반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후반기 시작과 함께 2~3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강에 7.5게임차 뒤진 kt 위즈나, 9게임차 쳐져 있는 KIA 타이거즈가 3강으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7.5~9게임차를 뒤집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6위 이하 팀들이 5강으로 치고 올라 오기도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5위 KIA와 6위 롯데 자이언츠가 4게임차, 7위 두산 베어스가 6게임차, 8위 삼성 라이온즈가 7.5게임차, 9위 NC 다이노스가 9.5게임차로 벌어져 있어 당장 5강 진입을 욕심내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후반기 초반의 최대 관심은 선두 3강 싸움이다.

키움은 9연승을 하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 SSG를 위협했으나 오히려 연패를 당하면서 3위 LG에 0.5게임차로 추격을 당하게 돼 후반기 초반 순위 싸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연합뉴스 제공]
키움은 9연승을 하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 SSG를 위협했으나 오히려 연패를 당하면서 3위 LG에 0.5게임차로 추격을 당하게 돼 후반기 초반 순위 싸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연합뉴스 제공]
전반기 막판 9연승의 놀라운 기세로 2.5게임차까지 끈질기게 선두 SSG를 위협하던 키움은 에릭 요키시, 정찬헌을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했다. 이 바람에 2.5게임차로 좁혀졌던 게임차가 4.5게임차로 벌어졌다.

특히 SSG는 자칫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었던 키움과의 2연전을 베테랑 최정과 신예 전의산의 홈런포로 제압함으로써 후반기에도 당분간은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LG는 KIA와 1승1패로 균형을 이루면서 키움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어 5월 25일 이후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LG는 전반기에 투타가 가장 조화를 이룬 팀이었다.

팀 타율 1위(0.270), 팀 평균자책점 3위(3.64)로 오히려 선두인 SSG의 팀 타율 5위(0.258), 팀 평균자책점 4위(3.72)보다 더 안정적이다. 여기에다 팀 홈런도 도 1개 차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SSG보다 1개가 더 많은 72개다.

2015년 개인 역대 최다홈런(28개)을 훌쩍 넘어서는 첫 30홈런 페이스를 보이는 김현수(19개)를 비롯해 오지환(13개), 채은성(9개), 이재원(8개)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여기에 LG는 대체 외국인타자인 로벨 가르시아가 본격적으로 합류함에 따라 김현수 채은성과 함께 중심타선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가 후반기 3강 판도에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사실 전반기에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을 거듭했다. 키움의 경우를 보면 야구가 얼마나 투수 놀음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키움은 팀 타율 0.247로 9위에 그쳐 있으면서도 팀 평균자책점 3.23으로 압도적 1위다. 2위 kt(3.55)보다 0.32나 낮다.

물론 프로 5년차에 첫 10승 투수 대열에 들어서 KBO 리그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오른 안우진을 비롯해 요키시와 최원태가 나란히 7승씩을 올린 덕분이기는 하지만 홀드 1위 김재웅(23홀드, 평균자책점 1.11), 문성현(12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1.57) 이승호(10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1.89) 등 필승조들의 활약이 더 눈부셨다.

하지만 SSG와의 2연전을 계기로 필승조들이 나서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공식이 깨어졌다. 다행스럽게 올스타 브레이크가 끼여 있어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연승을 하다 패하고 나면 그 후유증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과연 키움과 LG의 2~3위 싸움이 후반기 초반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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