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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스멀스멀 되살아나는 11년전 악몽 떨쳐낼까?…전반기 마지막 키움 3연전에 1위 싸움 걸렸다[마니아포커스]

2022-07-05 09:35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딱 열흘이 남았다. 전반기 마지막 9연전이다. 장마와 태풍으로 몇 게임이 취소될 수도 있겠지만 전반기는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양강체제로 마무리 될 모양새다. 3위 LG 트윈스가 2위 키움에 3.5게임차 뒤져 역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SSG는 3일 문학 홈경기에서 KIA를 3-2 누르고 4연승으로 50승 고지에 오르며 KBO 리그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후 최장경기인 78게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SSG는 3일 문학 홈경기에서 KIA를 3-2 누르고 4연승으로 50승 고지에 오르며 KBO 리그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후 최장경기인 78게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대신 선두 SSG와 키움의 선두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1.5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연승과 연패로 엇갈리기만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특히나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3연전은 키움과 SSG의 문학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전반기 마지막 순위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가서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SG와 키움은 지난 3일 나란히 승리하면서 똑같이 50승 고지를 밟았다. 키움이 순위는 2위로 뒤져 있지만 낮경기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고척 홈경기서 2-1로 승리해 오후 5시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3-2로 누른 SSG보다 50승에는 먼저 오른 셈이다.

지금까지 정규리그서 50승에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71.1%(31차례 중 22차례)고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8.1%(31차례 중 18차례)였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올시즌 정규리그나 한국시리즈 우승은 SSG와 키움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SSG는 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에 이어 키움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 남아 있다. 롯데에 6승2패1무, 두산에 5승2패1무로 앞서 있고 키움에도 4승2패로 우세다. 그리고 현재 4연승 중이다.

키움도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화를 2-1로 누르고 파죽의 8연승을 하며 50승고지에 올랐다. 선두 SSG와 승수를 같지만 패에서 3패가 많아 1.5게임차 뒤진 2위에 머물러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도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화를 2-1로 누르고 파죽의 8연승을 하며 50승고지에 올랐다. 선두 SSG와 승수를 같지만 패에서 3패가 많아 1.5게임차 뒤진 2위에 머물러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두산-NC 다이노스에 이어 SSG와 3연전씩을 벌인다. 두산에는 4승5패로 근소한 열세고 NC에는 5승1패로 앞선다. 시즌 팀 최다연승인 8연승으로 쾌속 질주중이다.

이에 따라 SSG와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 벌어지는 3연전에 에이스들이 총 출동하는 총력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SSG는 키움에 각각 2승씩을 거둔 좌우 콤비인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있다. 김광현은 키움의 두 외국인투수인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와 각각 선발 대결해 모두 승리했고 폰트는 안우진에 2승을 거두었다.

SSG는 한때 2위와 격차를 5게임차로 벌인 적도 있지만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주춤하면서 추격을 허락했지만 6월말에 들어서서는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다. 슬로스타터인 추신수가 이 동안 2개의 홈런을 날리며서 시동을 시작했고 루키 전의산은 데뷔 첫 연타석홈런을 날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키움은 정찬헌이 오원석과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키움은 최근 엄청난 상승무드다. 특히 6월 21일 대구 삼성전부터 3일 한화전까지 12연전에서 무려 11승1패(승률 0.917)을 했다. 이정후-송성문-김혜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무엇보다 무서웠다. 이 동안 이정후는 최연소, 최소경기 200 2루타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역시 최연소 6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했고 홈런을 3개나 날렸다.

뿐만 아니라 7회 리드시 42승1무라는 100% 승률이 말해주듯 김태훈-이영준-이명종-이승호-문성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올시즌 무적이다.

SSG는 4월 2일 2022 KBO 리그 개막이후 5게임째인 4월 7일까지 LG 트윈스와 똑같이 5연승으로 공동 1위를 유지하다 이튿날인 8일 LG의 연승이 멈춘 뒤 6경기만에 단독 1위가 된 뒤 7월 4일까지 78게임째 선두를 지키고 있다.

개막 후 10연승으로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개막 최다연승과 타이를 이룬 뒤 41년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포함 최장기간 1위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은 201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4월 2일 개막해 6월 27일까지 1위를 유지한 63경기였다. 따라서 SSG는 이번에 자신들이 세웠던 개막후 최장기간 1위 유지 기록을 이미 15경기나 넘어선 것이다. 더구나 2위와 1.5게임차가 돼 최소한 79게임째까지 1위는 확보해 놓은 셈이다.

하지만 2011년의 SK는 6월 28일 64게임째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 해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에 1승4패로 패해 우승도 놓쳤다.

SSG가 내친김에 전반기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게 될지 아니면 11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 할지는 이제 10일이면 결판이 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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