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11103502030385e8e9410872112161531.jpg&nmt=19)
![콜린 모리카와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11103516090305e8e9410872112161531.jpg&nmt=19)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홀(파4)에서 역대 마스터스는 물론 메이저 대회에서 보기 드문 벙커샷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11일 끝난 마스터스 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한 조에서 나란히 환상적인 벙커샷을 그대로 버디로 성공시켰다.
맥길로이는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며 세컨드샷 역시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갔다. 그의 어프로치 벙커샷은 홀 위쪽 7-8m 쪽에 떨어지며 그린을 타기 시작했다. 굴러내려간 볼은 마치 빨려 들어갔다. 버디를 확인한 맥길로이는 클럽을 집어 던지고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이를 지켜본 그린 주위를 빽빽이 채운 관중들은 열광하는 모습이었다.
맥길로이의 벙커샷이 마치자마자 이어 모리카와의 벙커샷이 이어졌다. 홀의 위치를 확인한 그는 세번째 샷으로 벙커샷을 날렸다. 볼은 그린에서 한 차례 튀다가 홀을 향해 천천히 굴러갔다. 볼이 홀속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모리카와는 기쁜 표정을 지으며 환호했다. 관중들은 또 다시 믿기 어려운 장면을 보며 모두 일어나 박수세례를 보냈다.
맥길로이와 모리카와는 마지막 홀 버디에 성공한 뒤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맥길로이는 7언더파로 단독 2위, 모리카와는 5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하면 커리어 글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맥길로이와 2020 PGA 챔피언십과 2021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리카는 올 마스터스 대회에서 비록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멋진 벙커샷을 선사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맥길로이는 마지막 홀 벙커샷을 버디로 성공시켜미 이날 역대 마스터스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생중계한 SBS 골프 TV 나상일 해설자는 “마치 벙커샷 클리닉을 보는 것 같다”며 ‘이런 장면은 역대 메이저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진기한 모습이다“고 평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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