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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유해란, KLPGA 최종전서 강한 바람 속에 첫날 5언더파 선두

2021-11-12 19:15

유해란의 티샷.[KLPGA 제공]
유해란의 티샷.[KLPGA 제공]
'바람의 딸' 유해란(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은 12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유해란은 박지영(25), 임진희(23), 송가은(21), 최혜림(22), 김지수(27) 등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신인왕으로 2019년과 지난해, 그리고 올해 1승씩 올린 유해란은 시즌 2승과 통산 4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해란은 지난해 똑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m 파퍼트를 놓쳐 1타차 2위에 머무른 바 있었는데 대회 이름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으로 바뀐 올해 준우승의 한을 풀지 주목된다.

유해란은 "작년 마지막 날에 어떻게 쳤는지 기억이 다 난다. 그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대회"라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서 시작할 때는 샷 감각이 좋지 않았다. 언더파만 쳐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2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는 유해란은 "플레이가 잘 돼 좋은 스코어를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3차례 우승을 모두 바람이 강한 섬에서 열린 대회에서 따낸 유해란은 이날도 강한 바람 속에서 빼어난 성적을 냈다.

대상을 놓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 박민지(23)와 임희정(21)은 희비가 엇갈렸다.

박민지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3위에 올랐지만, 임희정은 5오버파 77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대상 포인트는 1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데 둘 다 10위 밖으로 밀리면 박민지가 여유 있게 대상을 받게 된다.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송가은은 버디를 6개나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송가은을 추격하는 홍정민(19)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최혜진(22)은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며 공동 46위에 그쳐 타이틀 방어가 힘들어졌다.

이 대회에서 상금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 올려야 내년 시드를 확보하는 박결(25)은 13개 홀 동안 7타를 잃고 허리통증으로 기권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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