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년만의 재회로 둘은 어느 새 40줄에 이르렀다. 라울러는 1982년생, 디아즈는 1983년.
2004년 UFC47에선 디아즈가 2회 1분 37초만에 KO승을 거두었다.
MMA의 살아있는 전설 라울러에게 이 경기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 최근 4연패로 코너에 몰려있는 데다 4년여만의 복귀다.
라울러가 기다렸던 리턴 매치이나 많은 전문가들이 라울러의 열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선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승패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오직 디아즈와 싸울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그래서 일요일 아침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싸움은 중요하다. 난 늘 최선을 다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싸우니까 부담없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
39세의 라울러는 디아즈와 경기를 가진 10년 후인 2014년 조니 핸드릭스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후 로리 맥도날도를 상대로 1차방어전을 치뤘다.
끝까지 난타전을 벌이며 팬들을 열광케 한 명경기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라울러는 타이론 우들리와의 3차 방어전에서 KO패, 타이틀을 잃었다.
2019년 벤 아스크렌과 코빙턴, 2020년 8월 닐 매그니에게 패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년여만의 복귀고 걱정스러운 대결이지만 라울러는 ‘스포츠의 사회 환원’이라며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28승 20KO로 한때는 대단한 펀치를 지녔다.
닉 디아즈는 물불 가리지 않는 화끈한 파이터. 모든 경기를 박동감 넘치게 끌고 간다. 덕분에 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1살 어린 나이에 UFC에 입성,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했다. 2003년 WE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좀비 복싱의 원조. 격투기계의 트러블 메이커이나 좋은 경기로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옥타곤에 오른다고 했다.
26승( 9패 2무효)중 21승을 KO(13)와 서브미션(8)으로 장식했다. 최고 11연승을 기록한 연승 파이터지만 2015년 1월 앤더슨 실바에게 판정패 후 옥타곤에 서지 않았다.
네이트 디아즈의 형으로 형제 모두 트래쉬 토크에는 일가견이 있다.
둘 모두 웰터급이 주무대이나 감량등의 문제로 미들급으로 뛸 수도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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