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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타수에 이글 운까지' 이다연, 메이저 한화클래식 제패…통산 6승

2021-08-29 16:16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이다연 [KLPGA 제공]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이다연 [KLPGA 제공]
여유있는 타수에 이글 행운까지 겹친 이다연(24)이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이다연은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최혜진(22)의 추격을 7타차로 따돌린 이다연은 2019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제패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6승째.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5천2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4억7천513만원)로 올라섰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도 2승으로 늘어났다.

이다연은 2017년 오지현(25)이 남긴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275타)을 훌쩍 뛰어넘는 새 기록까지 세웠다.

이날도 보기를 하나도 적성하지 않은 이다연은 2라운드 10번째 홀부터 45홀 동안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12개를 뽑아내는 뺴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최혜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이다연은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최혜진에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3,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지현(30)도 2타차로 쫓아왔다.

하지만 5번 홀(파3) 4m 버디로 다시 3타차로 달아난 이다연은 8번 홀(파4)에서도 최혜진의 버디에 3m 버디로 응수했다.

이후 승부는 이다연의 일방적인 독주로 이어졌다.

9번 홀(파4) 10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은 최혜진에 4타 차이로 앞선 이다연은 10번 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302m짜리 짧은 파 4홀인 10번 홀에서 최혜진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리나 싶었다. 하지만 이다연은 15m 칩샷을 그대로 컵에 꽂아 넣어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5타차 리드를 잡은 이다연은 12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6타 차로 달아났다.

13번 홀(파3)에서 까다로운 3m 파퍼트를 넣어 위기를 탈 없이 넘긴 이다연은 18번 홀(파5)에서 4.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을 자축했다.

16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살아난 최혜진은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한 2위 각축전에서 승리, 시즌 최고 성적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대회 주최측인 한화 후원을 받는 김지현은 1언더파 71타를 때리며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임희정(21)은 공동 8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1오버파 73타를 적어낸 박민지(23)는 공동 39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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