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영(신한 알파스)은 15일 열린 ‘PBA 팀리그’ 2라운드 2차전(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다시 맞붙은 블루원리조트의 스롱 피아비에 11:10, 1점차 역전승을 올렸다.
당구에서 가장 어려운 공은 어떤 공일까. 통계상 세워치기가 성공률이 가장 낮고 다음이 옆돌리기였다. 하지만 그것은 확률이고 실제 경기에서 가장 어려운 공은 마지막 공이다.
동호인끼리 하는 속어로 ‘돗대’이다. 하나 남았다는 것인데 스롱 피아비의 돗대가 역전패를 불렀다.
5이닝 4연타에 이어 6이닝에서 또 득점, 8:8 동점을 만든 김가영은 다음 공을 놓치면서 장탄식을 했다. 득점이 안 된것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렵잖은 뱅크 샷을 내주고 말았다는 후회였다.
스롱은 잠시 뜸을 들였지만 넣어치기 뱅크샷을 터뜨려 10점, 일시에 세트포인트까지 갔다. 다음 공도 가능한 포지션. 그러나 그만 빠지고 말았다.
목을 잡고 몸을 젖히고 있던 김가영은 안도의 웃음을 흘리며 7이닝에서 1점을 따라붙었다.
6이닝에서 아깝게 마지막 점수를 놓친 스롱은 7이닝, 8이닝, 9이닝에서 계속 공타를 날렸다. 김가영의 철저한 수비 탓도 있었지만 맞을 듯한 공이 묘하게 빗나갔다.
3닝 연속 공타. 김가영은 그 틈을 뚫고 10이닝에서 1득점, 10:10을 만들었다. 그리고 스롱이 후공에서 또 실패하자 11이닝에서 간발의 차로 빗겨치기 형태의 뒤, 옆 돌리기에 성공, 재역전승했다.
1라운드 여단식 6연승의 스롱은 7차전에서 김가영에게 지면서 3연패의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김가영에게 두 번, 이미래에게 한번 인데 TS 이미래와의 2라운드 1차전에서도 10:11로 패했다.
초반 개인전 단식 3연패로 부진했던 김가영은 스롱에게 이기면서 반전, 개인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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