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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포커스]프로야구 1군에 덮친 코로나19, 올림픽 브레이크 앞두고 정규리그 일주일 중단도 고려해야

2021-07-11 08:45

프로야구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으로 12일부터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잇달아 취소되는 파행운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조정으로 12일부터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잇달아 취소되는 파행운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마와 코로나19로 KBO 리그가 파행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장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2021시즌 KBO 리그의 정규운영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KBO 리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시즌 개막을 한달 이상 늦추고 포스트시즌을 일부 축소하면서 한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올해 고비를 맞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지난달 28일 kt 선수단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부터다. kt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29일 개최 예정이던 kt-LG의 잠실경기가 취소되고 27일 kt와 경기를 가졌던 한화에도 불똥이 튀어 두산-한화의 대전경기도 취소됐다. 두산에서는 전력분석원이 확진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원이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한화 2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적이 있어 퓨처스리그가 취소되기는 했지만 1군에서 정규리그가 코로나19로 취소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다행히 kt 선수단이나 한화 선수단에서 역학조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리그 운영은 곧바로 재개됐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9일부터 7월 7일까지 자가격리를 했다. 지난달 14일 입국한 서튼 감독의 가족 가운데 자녀 2명이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서튼 감독은 음성 반응이었지만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격리를 했다.

이렇게 코로나19 파동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간 듯 했으나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KBO리그를 덮쳤다. 원정경기를 위해 NC 선수단과 한화 선수단이 묵은 호텔에서 투숙객 가운데서 확진자가 발생해 8일 NC-두산(잠실), KIA-한화(대전) 경기를 시작으로 주말 경기가 잇달아 취소되는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게다가 10일에는 NC 선수단에 3명, 두산 선수단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KBO가 공식으로 밝혔다. 사태가 더 엄중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당연히 격리대상이지만 문제는 밀접접촉자다. 야구라는 경기의 특성상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1군 선수 전원이 밀접접촉자이기 때문이다.

KBO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로 10개 구단 1군 전 선수들에게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긴급지시했다. 여기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문제이지만 전문가들이 '자가검사 키트'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어 이를 그대로 믿고 리그를 강행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KBO가 정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단 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밀접접촉자가 발생하면 구단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구단 대체 선수들을 투입하여 리그 일정을 진행한다고 되어 있다. 단 엔트리 등록 미달 등 구단 운영이 불가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긴급 이사쇠를 열어 리그 중단을 결정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리그가 중단될 경우 3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자가격리 2주, 훈련기간 1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KBO 리그는 일주일 뒤인 오는 19일부터 올림픽 브레이크가 있다. 바로 이 기간이 3주다.

더우기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이래저래 앞으로 일주일동안 리그를 강행하는 것보다 오히려 리그 중단을 통해 전 구단이 함께 코로나19에 전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 수도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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