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통합우승의 NC와 준우승 두산이 반환점을 돈 2021시즌에서 가을야구의 마지노선 아래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사진은 NC와 두산전에서 홈으로 뛰어드는 두산 선수를 NC 포수 양의지가 태그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70810223700077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사실 기록적으로 보면 NC와 두산이 6, 7위로 밀려난 것은 의외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7위인 SSG가 불안하지만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NC는 팀 타율 4위(0.273)에 팀 평균자책점 6위(4.76)다. NC는 6월 5일 한화에 연승을 하면서 공동 2위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붙박이 5위에 머물다가 지난 7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2-4로 패하며 6위로 내려 앉았다.
NC는 홈런더비 공동 1위(20개)에다 타격 2위(0.348)인 양의지를 비롯해 홈런 18개의 애런 알테어, 17개의 나성범 등 소위 기라성같은 타자들이 즐비해 다른 팀에는 '공포의 팀'으로 불린다. 하지만 올해 이들을 제외하고 나면 큰 어려움이 없어졌다. 바로 박민우 박석민 강진성 등이 부진한 탓이다.
여기에 투수력까지 불안스럽다. 확실한 국내 에이스 구창모의 공백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 3년차 송명기(6승4패)와 2년차 신민혁(4승3패)이 나름 제몫을 해주고 있으나 이재학이 긴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 원종현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타자를 압도하는 힘이 약해진 느낌이다. 이래저래 어렵다.
두산은 팀 타율 3위(0.275), 팀 평균자책점 5위(4.37)로 오히려 NC보다 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상위권에 포진했으나 하순부터 6위로 떨어진 뒤 지금은 7위가 거의 굳어져 버렸다.
최주환이 SSG로,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확연히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부동의 4번이자 잠실 홈런왕을 지낸 김재환과 간신히 2할에 턱걸이 하고 있는 정수빈의 부진도 아프다. 유격수 김재호 부상, 2루수 오재원은 간신히 대타 정도다. 그나마 신인 안재석의 기대이상 활약과 LG에서 둥지를 옮긴 양석환의 분전으로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두산도 NC와 마찬가지로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문제점을 드러냈다.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 주어야 할 이영하와 유희관이 부진과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의 부상이 맞물렸다. 불펜인 박치국과 시즌 초반 마무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던 김강률의 이탈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들 NC와 두산이 반전을 위해서는 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 열흘 뒤면 다가오는 올림픽 브레이크가 최고의 호재다. 모든 팀들이 비슷하지만 올림픽 브레이크를 어떻게 활용해 팀을 추스리느냐가 과제다.
NC와 두산이 '아직 반이나 남았네'를 외칠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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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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