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드롱과 카시도코스타스는 13일 웰뱅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인호와 호프만을 꺾고 4강에 진출, 결승같은 준결승전을 하게 되었다.
쿠드롱과 카시도코스타스는 앞뒤에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수차례 석권한 세계적인 강자. 쿠드롱이 앞 세대로 K-PBA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번은 16강전, 또 한번은 결승전에서 만나 1승1패를 이루었다.
첫 만남은 2019년 신한챔피언십 16강전. 풀세트 접전 끝에 카시도코스타스가 3-2로 이겼다. 5세트 평균 5이닝 경기로 에버리지가 둘 다 2점대였다. 한 큐를 실수하면 그대로 세트를 넘겨야 하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쿠드롱은 이 패배로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 때만해도 쿠드롱은 PBA에 적응하지 못하고 3대회 연속 결승근처에도 못갔다. 초대챔피언인 카시도코스타스도 이겼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추석 때 열린 TS 챔피언십 결승. 막상막하의 승부가 예견되었으나 첫 세트를 14-15로 진 카시도코스타스가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쿠드롱이 4-0으로 이겼다.
역대 챔피언십에서 처음 나온 완승으로 쿠드롱의 기량이 더욱 빛을 발했다. 쿠드롱은 1세트 23분, 2세트 24분, 3세트 17분에 이어 4세트를 14분에 끝내며 몰아치기의 진수를 보였다.
결승경기 78분도 새로운 기록이었다. 이 승리로 쿠드롱은 TS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하며 역대 PBA 챔피언 2회를 달성한 첫 남자선수가 되었다.
두 선수의 4강전은 처음이다.
쿠드롱은 8강전에서 애를 먹었다. 김인호에게 거의 질뻔했다. 한 타정도의 근소한 우세가 4강행을 결정지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16강전에서 꽤 고생했다. 접전 끝에 김종원을 3-2로 눌렀다. 4강전까지 오는 동안 한번씩 홍역을 치룬 셈이다. 이 고비를 넘기면 강민구-김재근의 승자다. 4강전이지만 결승보다 결코 쉽지않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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