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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위 김인호 강한 압박. 쿠드롱, 천신만고 끝 4강-웰뱅챔피언십 8강

2021-02-14 05:24

랭킹 21위 김인호가 결국 졌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며 ‘영원한 랭킹1위’ 쿠드롱을 극한상태로 몰아붙였다. 세트를 주고받은 접전이었으나 통한의 옆돌리기 한방을 넣지못해 2-3으로 패했다.

쿠드롱을 강하게 밀이붙인 김인호(사진=PBA제공)
쿠드롱을 강하게 밀이붙인 김인호(사진=PBA제공)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8강 고비를 넘어선 쿠드롱은 맞수 카시도코스타스와 4강전에서 ‘3차전’을 치른다.

쿠드롱은 13일 열린 ‘웰뱅 PBA챔피언십’ 3쿠션 8강전(메이필드 호텔)에서 김인호에게 호되게 당했다. 이기긴 했지만 계속 끌려 다니다 막판 한방으로 역전승했다.

1세트가 분수령이었다. 김인호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왔다. 쿠드롱을 끌고다니며 14점에 먼저 올랐다. 14:11, 그러나 한방을 마저 쏘지 못했다. 틈을 놓치지 않은 쿠드롱이 뒤쫒아가 먼저 세트포인트를 성공시켰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김인호. 상대가 쿠드롱이니 기가 꺾이고 쉽게 무너질 줄 알았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꿋꿋하게 자기 플레이를 하며 12:8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또 쿠드롱이 5연타를 날리며 쫓아오더니 13:12로 추월했다.

1세트의 재판일까. 하지만 김인호가 멋진 뱅크샷 등으로 3연타를 터뜨리며 15:13으로 경기를 끝냈다. 1-1, 해볼만한 승부였다.

3세트, 쿠드롱이 5이닝 연속 공타를 날렸다. 드문 경우였다. 6이닝에 처음 득점하며 3연타를 쳤다. 그 사이 김인호는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5이닝 5:0이었다.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쿠드롱이 쫓아오자 6이닝에서 4연타를 쏘며 9:3으로 치고 나간 뒤 11이닝 연타로 14점에 훨씬 먼저 도달했다. 14-10이었다.

12이닝에서 쿠드롱이 따라왔다. 쫑이 난 뱅크샷이 엉뚱한 곳에서 만나 득점이 된 후였다. 4연타가 쏟아졌다. 14:14였다. 김의 옆돌리기가 들어가지 않자 쿠드롱이 바로 옆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가져갔다.

김인호가 세트스코어 1-2로 밀렸다. 경기내용은 밀고 다녔는데 스코어는 달랐다. 결정타 한방 때문이었다.

4세트, 포기해야 할 즈음이었으나 김인호는 5, 6이닝 연이은 3연타로 8:4로 앞선 후 8이닝 2점, 9이닝 4연타로 14점을 만들었다. 세트포인트까지 잇지못해 불안했으나 다음 이닝에서 옆돌리기 대회전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15:10이었다.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는 승부. 김인호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기에 기대만발이었다. 쿠드롱이 첫 이닝에서 5연타를 터뜨렸다. 싱겁게 끝나는줄 알았다. 하지만 김인호도 똑같이 5연타를 쏘았다. 쿠드롱이 2이닝에서 또 5연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세트포인트는 놓쳤다.

일말의 기대감. 하지만 김인호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잘친 공이 그림처럼 빠졌고 확실하게 맞겠다 싶은 공은 중간에서 쫑이 났다. 쿠드롱이 두 번의 공타에 이어 5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쿠드롱은 말했다. “선수가 너무 잘했다. 정말 힘들었다. 매우 매우 피곤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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