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만과 번즈는 한 살차이다. 도전자인 번즈가 35세로 1년 위다. 둘은 수년 간 같은 팀에서 챔피언을 꿈꾸며 스파링을 했다. 당연히 잘 알고 친구처럼 지냈다.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 서로 충고를 해주기도 했다. 당시엔 체급이 달랐다. 우스만은 웰터급, 번즈는 라이트급이었다.
때문에 한 옥타곤에서 타이틀을 걸고 싸울 줄 몰랐다. 번즈가 2018년 7월 댄 후커에게 KO패 한 뒤 웰터급으로 월장하면서 2년여만에 과거엔 ‘원치 않았던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178cm의 번즈는 웰터급이 제격이었다. 폭풍감량을 하지 않게 되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뛰었다. 지난 해 데미안 마이아를 1회 KO, 전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물리치는 등 웰터급 4연승이다.
우스만과 번즈는 지난 해 만날 계획이었다. 번즈가 전 챔피언 우들리를 꺾고 올라오자 우스만이 7월의 2차방어전 상대로 번즈를지목했다. 하지만 번즈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취소됐다.
그 때 우스만은 대체선수 호르헤 마스비달을 5회 판정으로 물리치고 2차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12월 3차방어전에 다시 번즈를 불렀다. 하지만 이번엔 우스만이 부상을 입어 경기를 하지 못했다.
삼세번만에 이루어진 한솥밥 경쟁자 우스만과 번즈. 번즈가 라이트급과 웰터급에서 방황하는 사이 우스만은 웰터급을 착실하게 공략했다.
2015년 헤이더 한센을 누르고 UFC에 등장한 후 에드워즈, 야코블레프, 알베스, 모라에스에 이어 2018년 12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어 웰터급을 평정하다싶이 했다. 9연승 가도를 달린 우스만. 누구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타이틀전의 기회가 오자 단숨에 그 기회를 거머쥐었다.
2019년 3월 타이론 우들리. 일방적인 경기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후 두차례 방어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UFC12연승이다. 그 이전의 격투기 전적을 포함하면 16연승이다. 그를 만난 상대들이 ‘나이지리아의 악몽’이라고 부를 만 하지만 피니시가 별로 많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17승중 절반이상인 9번이 판정이다. 7KO 1서브미션으로 웰터급으로선 피니시가 적은 편이다. 번즈는 주짓수 챔피언 출신답게 피니시 능력은 우스만보다 좋다. 19승중 열 네번을 피니시 했다. 6KO, 8서브미션, 5판정이다. 그라운드는 물론 펀치력도 수준급이다. ‘거친자’답다.
강한 상대를 른 만난 우스만은 그래도 담담하다. “나는 여전히 최정상이다. 최고임을 증명하기 위해 싸울 뿐”이라고 했다.
번즈는 “우스만은 좋은 팀 메이트였다. 하지만 싸움은 싸움일 뿐”이라고 했다.
경기운영이 노련한 우스만이 조금 앞선다. 하지만 번즈는 4차방어까지 성공했던 전챔피언 우들리와의 경기에서도 언더독으로 평가되었지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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