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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천방지축' 막나가는 제임스 하든, 스타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 왜?

2020-12-24 13:28

제임스 하든
제임스 하든
한국농구연맹(KBL) 구단에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감독이 선임됐다고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나이트클럽을 들락거리는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선수가 집합해야 할 시간에 친구 생일파티에서 진탕 놀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구단은 사과 발표를 해야 하고, 구단 대표는 사임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가 그랬다.

2군 선수 중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긴 선수가 나오자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한화는 또 이용규가 선수 기용 문제에 앙심을 품고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트레이드를 요구하자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미국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은 구단주가 자기 마음에 드는 감독을 선임하지 않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전직 코치에 따르면, 하든의 ‘갑질’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도 휴스턴은 하든에게 아무론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밤새 파티를 즐겼다가도 다음 달 경기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구단이 선수에게 질질 끌려간 셈이다.

하든은 또 선수단 합류 시간에 친구 생일파티를 열어준다며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래도 구단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파티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나이트클럽을 들락거려 미국프로농구(NBA)가 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연봉으로만 수천만 달러를 받는 그에게 5만 달러는 그저 ‘용돈’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눈 하나 까딱할 하든이 아니다.

KBL 같으면 재정위원회를 열어 벌금은 물론이고,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을 것이다. 심하면 퇴출까지도 거론했을 수 있다.

그런데도 구단은 하든의 눈치만 보고 있고, NBA 사무국은 벌금만 부과했을 뿐, 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선수노조가 무섭기 때문이기도 하고, 하든이 없으면, 흥행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 앞에서는 이념까지 내팽개칠 수 있다.

하든이 막무가내식 기행을 저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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