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노트] 제임스 하든의 태업은 ‘가진 자의 횡포’](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208110534083294fed20d304611054219.jpg&nmt=19)
그토록 사랑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바로셀로나와의 계약은 내년 여름까지로 아직 남아 있었다.
메시가 오죽했으면 트레이드를 요구했겠는가. 그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괘씸하다“며 이 문제를 법정으로까지 끌고 가겠다고 엄포를 놨다.
메시는 ’돈‘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트레이드 요구를 철회했다.
그리고는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기 위해 팀에 합류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이 트레이드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사실상 ’태업‘을 하고 있다.
시즌 개막 준비를 위해 팀에 합류해야 하는데도 나이트클럽이나 다니면서 돈을 펑펑 쓰고 있다.
하든은 아직 2년 더 휴스턴에 있어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하든에게 휴스턴은 은인이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자 휴스턴이 그를 엄청난 대우를 해주며 데려갔다.
휴스턴 ’1인자‘로 키워줬다.
그런 팀에 대해 하든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감독이 들어왔다고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월권‘ 행위를 하고 있다.
저간의 사정이 무엇이든, 하든은 팀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하든은 막무가내다.
가진 자의 ’횡포‘가 따로 없다.
아쉬운 쪽은 휴스턴일테니 버티면 들어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선수에게 끌려가고 있는 휴스턴도 딱하다.
팀의 기둥인 그가 빠지면 여러모로 타격이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KBO 한화 이글스의 이용규가 시범 경기를 앞두고 수비 및 타순 변경에 불만을 품고 트레이드를 요청한 일이 있었다.
한화는 그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선수 기용과 관련한 권한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그것이 불만이면, 계약 기간을 채우고 난 뒤 다른 팀으로 가면 된다.
계약 기간도 남아 있는데,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은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선수가 어쩔 수 없이 트레이드를 요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서로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
팀이야 어찌 되든 나만 ’꽃길‘을 가겠다며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은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하든이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팀이야 어찌 되든 자기 입맛에 맞는 팀에 가겠다고 떼를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구단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설사 그렇다 해도 절차는 지키면서 저항해야 한다.
일단, 휴스턴 소속으로 계속 뛰면서 좋은 트레이드 카드가 나오면, 그때 가도 늦지 않다.
어차피 마음이 떠난 선수를 계속 데리고 있는 것도 볼썽사납다. 휴스턴은 가능한 빨리 트레이드 카드를 찾아야할 것이다.
하든은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가고 싶은 구단을 찾아 가도 된다.
이렇게 절차를 무시하고 태업을 하고 있는 하든의 무책임한 행동을 우리나라 선수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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