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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코스+바람+어려운 핀 위치' 악조건에도 조민규,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4언더파로 단독 선두(종합)

2020-10-08 18:50

조민규의 티샷.[KPGA 제공]
조민규의 티샷.[KPGA 제공]
[인천=장성훈 기자] “US오픈도 아닌데, 코스 셋업이 왜 이렇게 어렵게 해놨지?”

8일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참가 선수들이 악전고투했다.

비가 와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날씨가 추워서도 아니다. 청명한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그렇지 않아도 러프가 길고 그린이 좁은 난코스인데다 핀 위치마저 까다롭게 해놓았다. 여기에 이날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바람까지 불어 경기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았다.

120명이 출전했으나 언더파를 친 선수는 고작 11명에 그쳤다.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조민규는 “바람의 세기가 일정하지 않다. 방향을 정확히 읽기도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민규는 그러나 경기 전 캐디와 세운 코스 전력이 제대로 들어맞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조민규(32)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터파 68타로 2위 박정환(27)을 1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라 KPGA 첫 우승의 기회를 갖게 됐다.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 해외에서만 2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민규는 아직 KPGA 투어 우승은 없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본에는 가지 않고 한국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아 공동 2위에 머물렀고, 현대 해상 최경주 인비태셔널에서는 공동 8위에 그쳤다.

10번 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조민규는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 돌입한 조민규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2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7번 홀과 9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챙겨 4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끝냈다.

김태훈(35)은 2언더파 70타로 3위에 올랐고, 박상현(37) 등 8명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재경(21)과 베테랑 양용은(48), 최호성(47)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0위다.

올해 코리안투어 최고의 별로 떠오른 김한별(24)은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 4오버파 76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김한별은 올해 헤지스골프 KPGA 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2천975점), 상금 1위(4억1천774만9천954원)에 올라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2천481.58점), 상금 2위(2억7천385만6천788원)인 이창우(27)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29위에 있다. 이창우는 김한별이 컷 탈락했던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개인 첫 승을 달성했다.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김승혁(34)은 2오버파로 공동 29위, 2018년 우승자 이태희(36)는 4오버파로 공동 54위다.

한편,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상금 3억 원과 함께 제네시스 GV80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2020년)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까지 받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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