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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가 미워" 최대 규모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 1R '악전고투'...조민규, 바람+난코스에도 4언더파 선전

2020-10-08 16:12

조민규의 티샷.[KPGA 제공]
조민규의 티샷.[KPGA 제공]
[인천=장성훈 기자] “US오픈도 아닌데, 코스 셋업이 왜 이렇게 어렵게 해놨지?”

8일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2020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참가 선수들이 악전고투했다.

비가 와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날씨가 추워서도 아니다. 청명한 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다.

그렇지 않아도 러프가 길고 그린이 좁은 난코스인데다 핀 위치마저 까다롭게 해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은 바람까지 불어 경기하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았다.

120명이 출전했으나 오후 3시 현재 언더파를 친 선수는 고작 14명에 그쳤다.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선 조민규(32)는 “바람의 세기가 일정하지 않다. 방향을 정확히 읽기도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경기 전 캐디와 세운 코스 전력이 제대로 들어맞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조민규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터파 68타로 K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 해외에서만 2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민규는 아직 KPGA 투어 우승은 없다.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본에는 가지 않고 한국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아 공동 2위에 머물렀고, 현대 해상 최경주 인비태셔널에서는 공동 8위에 그쳤다.

10번 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조민규는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 돌입한 조민규는 1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2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7번 홀과 9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챙겨 4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끝냈다.

한편,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상금 3억 원과 함께 제네시스 GV80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2020년)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까지 받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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