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려움이 발생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열과 피부 건조로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열에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증상은 전신의 피부가 붉고 피부에 뜨겁게 올라오는 열감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체내에서 발생한 열이 배출되지 못한 채 피부로 몰리면서 피부를 뜨겁고 건조하게 만드는데 이로 인해 피부는 보습층이 무너지고 계속 건조해진다.
아토피환자 스스로도 많은 열을 호소하고 더위를 많이 타는데 아기아토피, 영유아 및 소아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의 경우 밤에 자면서 이불을 차내거나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피부 곳곳에 염증을 동반하며 인스턴트 음식이나 유제품, 밀가루, 고열량 고지방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뚜렷하게 피부 열감과 가려움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성인아토피의 경우에는 야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후 증상의 악화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음식이나 스트레스 등은 모두 체내 열을 과잉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이런 생활 환경에 의해 세포 대사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서 소화기관, 간, 췌장 등의 장부에서 열이 과도하게 발생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열을 진정시키고 배출을 돕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독소의 정체 및 순환 정체로 인한 아토피증상은 전신에 넓게 퍼지지 않고 피부 군데군데 화폐상 습진과 비슷한 형태로 염증이 발생하며 습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 경우에는 독소의 배출을 돕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아토피증상이 매우 다양한만큼, 피부 증상 및 양상에 따라 그 원인이 각기 다르다. 가려움이 발생하는 원인을 환자의 증상 및 체질, 장부 상태를 고려하여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열과 독소에 의해 발생한 염증이 심해지면 염증 자체가 가려움을 발생시키며 피부 마찰과 계속된 자극으로 피부 기능이 손상된다. 상처와 진물이 발생하면 2차 감염의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열 진정과 염증 개선을 동시에 진행하여 가려움을 우선적으로 진정시켜야 하며,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면 연고 등의 외치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열을 발생시키는 간, 췌장, 소화기관 등 장부의 문제를 파악하여 이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열의 불균형을 진정시키고, 내부 혹은 외부에서 유입되는 염증 유발 물질을 줄이기 위해 식습관 및 생활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아토피증상을 피부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을 때는 “아토피증상이 어떤 원인으로부터 나타난 것인지 알고,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아토피병원이나 한의원 등을 선택해야한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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