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여러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레 감염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이슬란드 대학 연구팀이 PTSD를 포함한 스트레스성 질환을 진단받은 스웨덴인 14만 명을 조사한 결과 만성적 스트레스가 심한 환자들이 패혈증, 뇌수막염 등의 중증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13년까지 ASD(급성 스트레스 장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진단받은 14만4919명과 그 가족 중 스트레스 장애가 없는 144만9190명의 감염병 발병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 성 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감염병 위험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 특히 뇌 수막염의 경우 스트레스 환자의 발병률이 그 가족에 비해 63% 높았고, 심내막염 발병률은 57% 높았다.
연구팀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스트레스의 경우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감염병 발생 정보 검색에 집착거나 주위 사람들을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며 외부 활동이 줄어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스트레스 확산으로 인한 정신 건강 대처법을 내놓았다.
첫째, 믿을만한 정보에 집중해야 한다.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사람들은 최대한 정보를 많이 수집해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가급정 질병관리본부의 지침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둘째,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감정반응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너무 고통스럽다면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셋째, 스트레스가 삶의 패턴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과 가벼운 운동, 술이나 카페인의 섭취 제한 등 평소보다 절제된 생활로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키운다.
마지막으로는 힘든 시기일 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살핀다면 힘든 시기를 극복할 힘이 될 것이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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