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축구

'무고사 해트트릭' 인천, 강원 꺾고 탈꼴찌 재시동…울산 주니오 22호골

2020-09-06 21:21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인천의 공격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인천의 공격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골잡이'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FC를 잡고 '꼴찌 탈출'의 재시동을 걸었다.

인천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원정에서 혼자서 3골을 몰아친 무고사의 원맨쇼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뒤 패배를 맛봤던 인천은 이날 강원을 꺾고 시즌 3승째(5무 11패)를 챙기며 승점 14를 기록, 11위 수원 삼성(승점 17)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줄이면서 탈꼴찌의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강원(승점 21)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경기 만에 패배의 고배를 마시며 6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인천은 후반 초반 '골잡이' 무고사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무고사는 후반 6분부터 단 13분 동안 3골을 쏟아내며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미친 결정력'을 과시했다.

후반 6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양준아가 유도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작성한 무고사는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골 지역 왼쪽에서 번쩍 뛰어오르며 헤딩으로 추가 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무고사는 후반 19분 골 지역 왼쪽에서 벌어진 문전 혼전 상황을 맞아 골 지역 왼쪽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힐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무고사의 해트트릭은 이번 시즌 K리그 통산 191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였다.

무고사의 원맨쇼에 힘입어 인천은 순식간에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하지만 후반에 강한 강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강원의 추격골은 행운이 따랐다.

후반 21분 문전으로 투입된 볼을 인천 수비수 오반석이 강하게 걷어내는 순간 볼이 전방 압박에 나선 강원 공격수 김지현의 몸에 맞고 강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 골을 따라붙은 강원은 후반 24분 조재완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호인이 헤딩으로 추가 골을 꽂았다.

강원은 후반 30분 조재완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시도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인천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나가며 동점 골 기회를 날렸다.

인천도 2분 뒤 무고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옆 그물에 꽂혀 4번째 득점을 놓쳤다.

인천은 강원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최근 4경기 동안 3승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무고사는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해트트릭을 해서 기쁘다. 승점 3이 정말로 필요한 상황에서 이겼다.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주니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문수구장에서는 폭우 속에 선두 울산 현대가 '골무원' 주니오의 동점 골을 앞세워 윌리안의 득점포가 터진 광주FC와 1-1로 비겼다.

광주는 윌리안이 후반 중반 과격한 행동으로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악재 속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는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이어가며 승점 21(23골)을 기록해 강원, 성남, 서울(이상 승점 21)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성남과 서울을 따돌리고 9위에서 7위로 점프했다.

울산(승점 46)은 4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를 이어가며 2위 전북 현대(승점 41)와 승점 차를 5로 벌리고 우승을 향한 전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광주가 따냈다. 전반 22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윌리안이 골 지역 왼쪽에 헤딩으로 울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윌리안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울산의 동점 골은 '골무원' 주니오가 책임졌다.

주니오는 후반 13분 윤빛기람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태환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헤딩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선두 주니오의 시즌 22호 골이자 3경기(4골) 연속골이었다.

동점 골을 얻어맞은 광주는 후반 24분께 윌리안이 김태환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다 화를 참지 못하고 발길질을 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비디오판독(VAR) 이후 레드카드로 바꿔 퇴장 명령을 내렸다.

울산은 숫자가 부족한 광주를 막판 두들겼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6일 전적
▲울산문수구장

울산 현대 1(0-1 1-0)1 광주FC

△ 득점= 윌리안④(전22분·광주) 주니오(22)(후13분·울산)

▲강릉종합운동장
인천 유나이티드 3(0-0 3-2)2 강원FC
△ 득점= 무고사⑥⑦⑧(후6분 PK·후16분·후19분·인천) 김지현⑥(후21분) 이호인①(후24분·이상 강원)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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