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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래 식량 자원 각광받는 먹을거리 TOP4

2020-06-19 10:11

곤충 요리 경연대회 (사진=연합뉴스)
곤충 요리 경연대회 (사진=연합뉴스)
UN은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가 늘면 자연스레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더 많은 식량을 키우기에 한계에 다다랐다. 늘어난 인구를 먹일 친환경 식량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미래 식량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식용곤충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식용곤충을 미래식량의 대안으로 꼽으며 ‘작은 가축’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좁은 공간과 적은 양의 사료로 키울 수 있으며 고단백질이다. 또 소나 돼지 등 가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특히 같은 먹이를 단백질로 전환하는 효율성이 뛰어나다. 귀뚜라미를 예로 들자면 단백질 전환 효율이 소의 12배, 양의 4배, 돼지나 닭의 2배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식용곤충 시장은 연평균 23.8%의 성장세를 발판삼아 2023년에 약 11억81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한국농촌경제진흥원의 따르면 2015년 60억 원에서 2020년 1014억 원으로 5년 안에 약 3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공고기

가축들은 사육 과정에서 많은 사료와 물을 필요로 하고, 또 많은 메탄가스를 방출한다. 때문에 대량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시스템은 식량 부족과 자원 부족, 환경오염으로 이어지며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AT커니가 업계 전문가 만든 보고서에는 2040년이 되면 육류의 60%는 도축한 동물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0%의 육류 중 연구소의 배양육이 35%, 식물성 인공 고기가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양육은 동물 세포를 배양해 얻은 고기이며 식물성 인공고기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고기를 말한다.

장기적으로 식물성 인공고기보다 배양육이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배양육이 전통적인 육류에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스피룰리나

UN식량농업기구가 미래 식량원으로 지정한 스피룰리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藻類)다.

스피룰리나에는 단백질 함유량이 70%에 가까워 쇠고기(19%), 콩(40%) 등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식물성 지방산, 감마리놀렌산, 비타민 등 많은 항산화물질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스피룰리나는 다세포로 구성돼 소화흡수율이 95.1%에 달한다.

항암 효과, 면역력 증가, 당뇨병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선인장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점점 따뜻해지고 물이 부족해질 미래에는 덥고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라는 선인장이 귀중한 식재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UN의 공식매체인 유엔 뉴스센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국제건조지역농업연구센터(ICARDA)와 함께 ‘이제 선인장을 우리 (먹을거리) 메뉴에 올려놓아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책을 발표했다”고 최근 전했다.

1ha 면적에 재배된 선인장에서 180톤의 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라며 많은 수분을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인장 잎과 줄기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다. 전 세계에 있는 선인장 2500여 종 가운데 둥글넓적한 잎을 가진 부채선인장과인 천년초, 노팔 선인장 등이 주로 식용으로 재배된다.

천년초는 줄기의 모습이 손바닥처럼 넓어서 손바닥 선인장으로도 불린다. 브라질에서는 50만 ha 규모의 땅에서, 북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 주에서는 36만 ha 규모의 땅에서 천년초가 재배된다. FAO는 2015년 아프리카 남부 마다가스카르에서 가뭄이 극심할 때도 천년초가 주민들에게 중요한 먹을거리이자 가축 사료, 물 공급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인들은 노팔 선인장을 즐겨 먹는다. 멕시코의 ‘노팔리토’는 노팔 선인장을 이용한 요리. 노팔 선인장의 가시를 잘라낸 뒤 깨끗이 씻어서 토마토나 양파 등 다른 채소와 함께 볶아 먹는다. 노팔 선인장의 동그란 열매는 가시를 제거하고 생으로 먹거나 졸여서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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