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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이정은 "생애 첫 앨버트로스에 전율했다"

2020-07-11 18:55

 생애 첫 앨버트로스를 잡은 이정은이 11일 아이에스 동서 부산오픈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생애 첫 앨버트로스를 잡은 이정은이 11일 아이에스 동서 부산오픈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소름 돋히는 앨버트로스.’

지난 해 US오픈 우승자 이정은(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7번째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천49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 5번 홀(파5)에서 2타 만에 홀아웃했다.

이정은은 이날 468m인 5번 홀 티샷을 비거리로만 약 224m를 보냈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190m 정도였다. 이정은의 두 번째 샷은 홀 앞쪽에 떨어졌고 몇 번 튀면서 흐르더니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보다 훨씬 어려운 더블 이글, 앨버트로스를 잡은 것이다.

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것을 일컫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한 이정은은 양 팔을 가슴으로 모으며 소름 돋힌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이내 동반 선수들과 손을 맞부딪히며 자축했다.

이정은은 "오늘 샷감이 굉장히 좋은 편이어서 버디 기회도 많았다"며 "퍼트가 많이 안 떨어져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평생 할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앨버트로스를 처음 해서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앞바람에 170m 거리여서 유틸리티를 잡으면 (그린까지) 여유가 있고, 아이언으로는 100%로 풀샷을 해야 그린에 보낼 수 있는 빡빡한 상황이었다"며 "유틸리티로 치면 그린을 넘겨 잘해야 버디라고 판단해서 공격적으로 시도한 샷이 행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통산 7번째다. 최근 사례는 지난해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전우리(23)가 기록했다.

이정은은 이날 앨버트로스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임희정(20)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 올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20) 등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투어 신인으로 3승을 따낸 임희정은 올해는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7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과 3위 한 차례씩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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