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에서 잘 나가던 임성재가 지난 주 RBC헤리티지대회에서 예선탈락해 충격을 주었다. 임성재는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 끝에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것이어서 미치는 파장이 컸다. 임성재는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3위)과 찰스 슈왑 챌린지(10위)에서 모두 톱10에 든 바 있다. 임성재가 컷오프된 것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4개월 만이다.
임성재측은 이번 대회 예선 탈락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임성재가 곧 재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이번 예선 탈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임성재의 매니지먼트사 올댓 스포츠의 관계자는 "임성재가 7월 초 신설된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총상금 620만달러)을 포함해 6월 25일부터 열리는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를 시작으로 7월 16일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달러)까지 4주간 열리는 매 대회에 연이어 출전할 계획이다"고 22일 전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세계랭킹 20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아이언맨' 임성재(22)의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임성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중단됐다가 지난 11일 찰스슈와브챌린지로 재개된 후 6주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임성재는 지난 2018-2019시즌에도 6주 연속 출전한 경우가 세 차례 있었다. 특히 정규투어 46개 공식 대회 가운데 76%에 해당되는 '시즌 최다' 35개 대회에 나서며 26회의 컷 통과를 하고 16차례 톱 25위 안에 들었다. 이에 지난 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하고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는 RBC헤리티지 대회와 지난 2월 제너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예선탈락했을 뿐 1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했다. 특히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톱10이내에 6번 이름을 올렸다.
한편 22일 끝난 RBC헤리티지대회의 둘째 날 컷 탈락 당한 임성재는 1위를 달리던 페덱스컵 랭킹은 3위로 밀려났지만 세계랭킹은 한 계단 상승한 20위를 기록하며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8·23위)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유지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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