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의 집필진 중 하나로 LPGA투어의 편집인을 맡고 있는 스티브 유뱅크스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소연이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기부를 발표한 사실을 전하며 "유소연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입이 쩍 벌어지겠지만 그녀를 오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크고 작은 관대한 행동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유소연은 21일 인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상금 2억5천만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LPGA투어는 유소연의 기부를 두고 "유소연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평소 유소연의 기부천사 행실을 소개했다.
유소연은 올해 2월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의 상금 일부도 산불 및 야생동물 구호 활동에 내놓았다. 지난 2018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도 유소연은 상금을 '마이어 푸드 뱅크'에 전달했다.
LPGA는 유소연이 공개된 것보다 더 많은 기부를 해왔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기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한 유소연은 "다음에는 영국 내셔널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확실히 사람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PGA는 "사람들은 유소연을 '친절한, 관대한, 영감을 주는, 재능 있는, 끈기 있는' 친구라 생각할 것이다. 그가 몇 승을 올리든 '욕심 많은'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소연은 국가명을 내건 내셔널 타이틀을 5개나 석권한 이력이 있다.
2009년 중국여자오픈,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을 이어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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