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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이 미국 '아버지의 날' 5자녀에게 선사한 두 번째 선물, 2012년 US오픈에 이어 RBC 헤리티지 우승

2020-06-22 10:24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프슨.[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프슨.[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웹 심슨(35·미국)이 치열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심슨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0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심슨은 2위 아브라암 안세르(29·멕시코)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심슨, 안세르를 비롯한 공동 선두만 4명, 선두부터 2타 차 안에 15명이 몰린 초접전이 마지막 날에도 이어졌다. 최종 라운드는 번개 등 악천후로 마지막 조가 2번 홀 경기를 치를 때 중단됐다가 3시간 가까이 지나 재개한 뒤 공동 선두와 단독 선두가 수시로 바뀌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은 심슨, 안세르, 라이언 파머(미국)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티럴 해턴(29·잉글랜드)의 무대였다.

재개하자마자 2∼3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해턴은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하며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해턴은 안세르,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따라붙자 12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치고 나갔으나 13번 홀(파4) 첫 보기 이후 주춤했다.

호아킨 니만(칠레), 대니얼 버거(미국)도 공동 선두를 오가며 후반에도 우승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으나 경기 후반 메이저대회 (2012년 US오픈) 우승 경력자 심슨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반 2타를 줄인 데 그친 심슨은 12∼13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에 돌아오더니 15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를 시작으로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쳐 단숨에 22언더파로 올라서며 2위 그룹과 2타 차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안세르가 17번 홀(파3) 버디로 마지막까지 압박했으나 심슨은 18번 홀(파4)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고 승기를 굳혔다.

이번 우승으로 심슨은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2승이자 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다. 또한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도약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던 임성재(22)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3위로 밀렸다.

해턴과 버거가 공동 3위(20언더파 264타), 니만과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공동 5위(19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켑카가 7위(18언더파 266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공동 8위(17언더파 267타)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1위(11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 2010년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이자 6남매 중 다섯째인 심슨은 현지 시간으로 '아버지의 날'인 이날 부친이 좋아한다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우승을 일궈내 의미를 더했다. 심슨은 지난 2012년 US오픈 대회에서도 '아버지의 날' 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은 1976년 이래로 매년 6월 3째주 일요일으로 지정된 '아버지의 날'에 우승자가 결정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빙게드 골프클럽에서 9월 17일부터 열린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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