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컴프턴[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12081721098375e8e94108722211618167.jpg&nmt=19)
에릭 컴프턴(41·미국)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0)에서 열린 PGA 2부 투어 콘페리 챌린지(총상금 60만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컴프턴은 2011년 멕시코오픈 이후 9년 만에 PGA 2부 투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컴프턴은 12살 때 처음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2002년부터 2부 투어에 입문했으나 2008년 다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사연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2016년까지는 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2014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주목을 받은 이유는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여느 선수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콘페리 챌린지는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가 3월 초 코로나19로 일정을 중단했다가 약 3개월 만에 재개한 첫 대회다.
컴프턴은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유리하다"며 "나는 일생을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해 하루에 20알에서 25알의 약을 먹는다는 그는 "나에게 골프는 다른 사람과 경쟁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PGA 정규 투어 복귀가 목표라는 그는 사실 최근에도 2부 투어 우승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이날 3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에 오른 카밀로 비예가스(38·콜롬비아)의 사연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예가스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20개월 된 딸 미아가 뇌종양을 앓고 있으며 종양이 척추까지 번졌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2008년부터 2014년 사이에 PGA 정규 투어에서 4승을 거둔 그는 세계 랭킹도 7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였다.
하지만 2018년 4월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투어 활동을 재개했다. 2월 2부 투어 대회인 보고타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올랐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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