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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 이용, 개인 요리사 고용' 코로나19 예방에 힘쓰는 PGA 투어

2020-06-10 13:04

욘 람.[연합뉴스 자료사진]
욘 람.[연합뉴스 자료사진]
3개월 만에 재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있다.

세계 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텍사스주까지 전세기편으로 이동했고 연습 라운드에서 선수들이나 캐디들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저스틴 토머스와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는 따로 별도 숙소를 구한 것은 물론 앞으로 3주간 숙소에서 음식을 만들어줄 요리사까지 따로 고용했다. 토머스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만나는 범위를 줄이고 그 안에 머물면 바이러스로부터 더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고 약 3개월 만인 1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하는 PGA 투어도 철저한 방역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0일 "선수들이 연습 라운드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홀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며 "선수들에게 6피트(약 1.8m) 거리를 유지하라는 표지도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클럽을 (골프백에서) 꺼내야 하고 캐디와 대화할 때도 거리를 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대회 공식 기자회견도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로 진행했다"며 "선수 및 캐디, 대회 관계자들은 매일 대회장에 입장하기 전에 체온 검사와 문진표 작성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티박스나 그린 주위에 갤러리를 위한 공간도 설치되지 않는다.

한편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대신 일부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착용하도록 해 TV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겠다는 계획도 전해졌다.

이에 토머스는 마이크 착용과 관련해 "내가 캐디나 동반 선수들과 나누는 대화까지 다른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지 않다"며 "나는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람도 "아마 사람들은 우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그렇게 흥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미온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SPN은 익명의 캐디 말을 인용해 선수가 직접 클럽을 꺼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서 "투어에서는 선수가 클럽을 직접 꺼내서 샷을 날린 뒤에 다시 집어넣으라고 하지만 클럽을 닦는 일도 있기 때문에 캐디가 클럽을 만지지 않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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