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와의 경기에 출전한 이재성.[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0910040900542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독일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8)이 후반 막판 팀의 패배를 막는 극적인 동점 골로 시즌 10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9-2020 2부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균형을 맞추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골은 이번 시즌 2부 분데스리가에서만 터뜨린 9번째 골이자 독일축구협회(DFB)에서 기록한 1골을 더하면 올 시즌 10호 골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독일프로축구 전체 '1호 골'을 터뜨렸던 레겐스부르크와의 26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고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맺고 독일에 진출한 이재성은 2018-2019시즌 리그에서만 5골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최전방에 자주 나서며 득점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그는 이날 후반 19분 엠마누엘 이요하의 2-2 동점골 때 도움도 추가해 이번 시즌 전체 7개(리그 6개)를 기록했다.
킬은 이재성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팀 함부르크와 3-3으로 비겨 9위(승점 39)에 자리했다. 승점 3을 지켜내지 못한 3위 함부르크(승점 50)는 1부리그 직행 마지노선인 2위 슈투트가르트(승점 52)를 뒤쫓았다.
양 팀이 3골씩 주고 받은 경기에서 킬은 9분 만에 알렉산더 뮐링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21분 함부르크 아론 훈트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한 후 바로 2분 뒤인 전반 23분 요엘 포흐얀팔로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혔다.
킬은 후반 19분 이재성의 도움을 받은 이요하의 동점 골이 터졌지만 다시 3분 만에 함부르크 포흐얀팔로에게 한 골을 더 내줘 끌려다녔다.
열세 속에 후반 추가 시간 4분도 거의 흘렀을 때쯤 이재성은 슈테판 테스커가 공을 찔러주자 골대 쪽으로 쇄도한 뒤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극적인 동점 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 여름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으로의 이적이 사실상 결정난 것으로 알려진 킬의 서영재(25)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전 센터서클에서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 반대를 표현한 양 팀 선수들.[dpa/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0910125909696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한편 양 팀은 경기 전 센터 서클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를 표현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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