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리그2(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3년 만에 K리그1로 승격한 광주는 1무 3패 뒤 5경기 만에야 올 시즌 첫승리를 신고했다.
광주가 K리그1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7년 10월 22일 상주 상무와의 홈 경기(1-0 승)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골대를 두 차례나 맞추는 불운 속에 안방에서 무릎 꿇은 수원은 1승 1무 3패가 됐다.
지난 시즌 20골로 K리그1(1부) 득점왕에 오른 수원 타가트와 19골로 K리그2(2부) 득점 1위를 차지한 광주 펠리페 간의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결국 펠리페 덕에 광주가 웃었다.
타가트와 펠리페 모두 4라운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수원은 전반 7분 김민우가 헤딩으로 광주 골키퍼 이진형의 키를 넘긴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도 전반 17분 코너킥 기회에서 아슐마토프의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나 득점 기회를 날렸다.
수원은 볼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광주의 두꺼운 수비벽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전반 21분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왼발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25분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박상혁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도 이진형이 몸을 날려 쳐냈다.
광주는 엄원상의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공격으로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다.
하지만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파고든 엄원상의 패스에 이은 박정수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고, 엄원상이 재차시도한 왼발슛은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게 걸리면서 결국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광주 이으뜸이 수원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찬 프리킥은 한 번 바운드 된 뒤 바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으나 다아빙 헤딩슛을 시도하던 홍준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수원은 안토니스가 후반 25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골대에 맞아 또다시 불운에 울었다.
후반 39분 수원 김민우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걸려 흐른 공을 크르피치가 차 넣었지만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5분, 마침내 승부가 갈렸다.
후반 39분 엄원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마르코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원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펠리페가 머리로 받아넣어 광주에 첫 승리를 안겼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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