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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이탈리아 정부가 허용하면 6월 13일 재개 결정

2020-05-14 09:19

빈첸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가운데).[연합뉴스]
빈첸조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가운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 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가 '정부 허락'을 전제로 내달 13일 시즌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세리에A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날 화상통화 방식으로 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각 구단 대표자들은 정부의 허락을 받으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6월 13일 2019-2020시즌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의 허락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즌 중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이탈리아 축구계와 방역 당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확진 선수만 격리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내버려 둬도 된다고 주장하지만, 방역 당국은 한 명의 확진자만 나와도 선수단 전체를 격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프로축구 개막은 결코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빈첸초 스파다포라 체육부 장관은 최근 "정부도 세리에A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방역 성공으로 향하는 모든 과제를 수행한 뒤에야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때가 올 것"이라면서 "불필요하게 서둘러 결정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페널티지역에서 한데 모여 몸싸움을 벌이는 축구는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가 불가능한 스포츠"라고도 지적했다.

시즌 준비 차원에서 세리에A 구단들이 지난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점도 시즌 재개 전망을 어둡게 한다. 토리노FC에서 한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피오렌티나에서는 선수 3명과 의료 스태프 3명 등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10일 중단됐다. 각 팀은 12~1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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