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임성재가 PGA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캐디를 맡았던 앨빈 최와 포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1116083407293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11일 PGA닷컴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매년 어머니의 날을 맞으면 9년전 자살한 친어머니를 떠올리며 마음을 새롭게 한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캐나다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수였다. 2010년 캐나다 전국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출신인 그는 대학 타이틀을 거머쥔 뒤 매켄지 투어-PGA 투어 캐나다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PGA 2부투어인 콘 페리투어 3년차 생활중인 그는 지난 해 말 손목을 다친 뒤 임성재의 캐디를 맡아 혼다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는 데 숨은 공신이 됐다.
비극적인 어머니 죽음은 2011년 추수감사절에 일어났다. 당시 캐나다 국가대표였던 그는 어머니 에리카가 자살한 사실을 미국 플로리다 훈련 캠프에서 하루가 지난 뒤 알게 됐다.
NCAA 대회에서 2시즌 연속 올 ACC 팀에 이름을 올린 뒤 플로리다에서 캐나다 대표팀 훈련중이었다.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뒤 10여 분 만에 캠프에서 짐을 꾸리고 데릭 잉그램 골프캐나다 감독의 도움을 받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잉그램 감독은 "함께 훈련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는데 그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죽음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생일인 4월의 특정한 때가 되면 여전히 견디기가 어렵다고했다. 어머니 날을 맞게 된 이번 주 그는 "어머니가 항상 마음속에 있다"고 말한다. 그가 골퍼로 뛰는 것은 어머니를 위한 마음 때문이라고 한다. 어머니는 그의 원동력이며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가 매우 그립고 매일 어머니에 대해 생각한다. 언젠가 내가 더 잘 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 그러면 어머니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어머니가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게 하고, 나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고 밝혔다.
그는 2017시즌 PGA 2부 투어에 데뷔한 뒤 7개 대회에서 2번 컷을 통과했다. 2부투어에서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보겠다는 계획이다.
" 앞으로 좀 더 성적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만난 지 18개월 된 여자 친구인 골퍼 루이즈 이와 행복하게 지내며 멋진 미래를 꿈꾼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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