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나원큐 K리그 개막라운드에 출장하며 10년 10개월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091621510030136a83130ca211209232108.jpg&nmt=19)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홈 개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상주를 4-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4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두고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내준 뒤 절치부심해 이번 시즌을 준비한 울산은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위력을 뽐내며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연고지 이전에 따라 내년 K리그2로 강등이 미리 정해진 상주는 첫 경기부터 완패를 떠안았다.
최전방에 주니오와 2선에 김인성-이상헌-이청용이 출격한 울산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가볍게 첫 득점을 올렸다. 측면 수비수 김태환이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한 뒤 찔러준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각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절묘한 오른발 마무리로 포문을 열었다.
문선민, 진성욱, 송승민을 공격진에 앞세운 상주도 초반부터 내려서지 않고 맞섰지만 울산의 데이비슨-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로 구성한 수비진은 견고하게 버텼다.
전반 42분에는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킥을 송승민이 끊어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매서운 왼발 슛이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김인성이 상주 배재우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니오가 침착하게 넣으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도 시작 6분 만에 주니오의 어시스트를 받은 이상헌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추가 골로 연결시킨 울산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다가 일어난 교통사고로 오세훈 등 22세 이하(U-22)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교체 선수를 2명밖에 가동하지 못한 상주는 후반 10분 박용우, 23분 박세진 등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산의 윤빛가람은 후반 29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중거리포를 터뜨려 완승의 마무리를 찍었다.
한편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다 돌아와 10년 10개월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은 2선 곳곳을 누비며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청용의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는 울산의 볼 흐름을 한층 원활하게 만드는 효과를 냈다. 전반 17분 중앙에서 상주 수비 둘 사이에 자리를 잡고 신진호에게 공을 내달라고 신호를 보낸 뒤 공이 날아오자 절묘한 논스톱 헤딩 패스로 주니오에게 슈팅 기회를 준 장면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눈에 띄었다.
1분 뒤엔 왼쪽 측면의 데이비슨의 크로스가 넘어갈 뻔한 것을 받아내 페널티 아크 뒤 윤빛가람에게 내줘 또 한 번의 슈팅기회를 끌어냈다.
이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뛴 이청용은 김인성과 수시로 자리를 바꾸고 이상헌이 후반 교체 아웃된 뒤에는 중앙으로 옮기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또한 미드필더 신진호-윤빛가람보다 더 아래쪽의 수비 라인까지 내려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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