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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벨라루스에서 대만까지, 극단으로 치닫는 축구

2020-04-14 07:01

 민스크에서 열린 벨라루스 리그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민스크에서 열린 벨라루스 리그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일찍이 이런 축구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축구 선진국들은 모두 경기를 쉬고 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축구판을 벌이는 나라가 있다. 벨라루시와 대만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3일 '벨라루스에서 대만에 이르기까지, 팬들은 축구 경기를 위해 극단으로 치닫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유럽의 벨라루스는 프리미어리그 맨 마지막 줄에 서 있는 국가다. 보통 벨라루스 축구는 바테 보리소프 구단이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서 뛸 때만 유럽사람들의 눈에 띌 정도이다. 하지만 최근 주말에는 다른 볼거리가 없는 일부 유럽 축구팬들은 디나모 민스크와 샤흐토르 솔리고르스크 경기를 보기 위해 채널을 맞추고 있다.
벨라루스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남아 있는 축구리그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와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 방송권을 팔았다. 벨라루스 축구 연맹의 유튜브 채널에서 리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 한 경기당 3만~3만 5천 명의 시청자가 나왔다.
바테 구단은 10여 년 동안 벨라루스 리그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까지 여러 차례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다이나모 브레스트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는 바테구단이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만의 2020년 축구 시즌은 12일 지난 해 챔피언 타퉁 FC와 준우승한 타이파워 FC의 개막전으로 문을 열었다. 타퉁은 마무리 시즌에서 핵심 선수들을 일부 잃었고, 타이파워는 시즌 개막전에서 핵심 선수가 빠진 타퉁에 3-2로 승리했다.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범적으로 진행된 나라중 가장 먼저 리그를 조심스럽게 연 나라로선 대만이 사실상 처음이라 할 수 있다.대만 축구 협회는 유투브 채널로 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벨라루스와 대만 프로축구가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선수들에게 미치는 위험에 대해 일부 비판을 제기했다. 정치가 선수 안전보다 우선하고 있다고 주장이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다음 달 중순 비공개로 시즌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축구팬들은 곧 유럽의 빅리그를 다시 볼 수 있지만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은 여전히 세계를 떠돌고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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