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구단이 선수단에 제안한 조건부 임금 삭감안.[이태권기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1315195208973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영국 데일리 미러는 12일(현지시간) "아스날이 선수단에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년간 임금 삭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아스날의 선수단 임금 삭감 배경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대회가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부유한 구단 중 하나로 알려져있지만 구단운영에 재정적 압박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매출의 60%가량을 빚진 상황이지만 2016-2017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계속 실패하며 이를 상환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니콜라스 페페를 7200만 파운드(약 1097억원)에 데려오며 구단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아스날은 올 시즌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원정다득점에 밀려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니콜라스 페페의 이적료를 계속 분할지급 해야한다. 또한 피에르 에메릭 아우바메양과 메수트 외질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료 수익을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
아스날은 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면서 7억 5천만 파운드(약 1조 1414억원) 가량의 TV중계권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무관중 경기로 리그가 치뤄질 경우 한 경기당 200만 파운드(약 30억원)에 달하는 입장 수익이 물 건너 가기에 아스날은 선수단에 임금 삭감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은 선수단에 1년간 급여분의 12.5%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대신 아스날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시 삭감한 연봉을 모두 돌려주기로 했다. 또한 아스날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시 총 급여의 7.5%가 선수단에게 반환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선수단이 삭감안을 받아들일 경우 아스날 구단은 2500만 파운드(약 380억원)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아스날은 선수들과의 계약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시 보너스 조항을 필수적으로 삽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부터 4위까지의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가운데 아스날은 9승 13무 6패를 기록하며 승점 40점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2위에 랭크된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2월 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으로 두 시즌동안 UEFA주관 대회 참가 불가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스날은 승점 45점의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따돌리면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선수단은 내부적으로 아스날 구단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급여 삭감보다 임금 지급을 연기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 구단은 선수단 대표 선수단 임금 삭감안과 관련해 선수단 대표 헥토르 베예린과 계속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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