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손흥민.[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0213463109347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2일 "손흥민이 오는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며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유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상황에서 구단과 협의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스테번 베르흐베인(네덜란드)의 일시 귀국을 허락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의 귀국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유'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23세 이하(U-23) 선수만 참가하는 U-23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기초군사훈련은 보통 육군 훈련소에서 받지만 손흥민은 특이하게 해병대 훈련소가 있는 제주도를 선택했다. 손흥민은 예술-체육요원과 사회복무요원이 기초군사 훈련을 받는 해병대 9여단으로 입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4주 일정의 육군 기초군사훈련과 달리 해군(해병대)의 기초군사훈련 일정은 작년부터 3주로 변경됐다.
손흥민의 기초 군사훈련 일정의 변수는 프리미어리그 재개 여부다. 만약 EPL 사무국이 중단된 프리미어리그를 5월에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손흥민은 훈련일정을 미루고 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역법상 특수한 사정이 있다면 기초 군사훈련을 2차례 연기할 수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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