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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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에 미국축구연맹 회장 사임, 첫 여성 수장 탄생

2020-03-13 21:27

미국축구연맹 첫 여성수장인 신디 팔로 콘 회장[USSF 홈페이지 캡처]
미국축구연맹 첫 여성수장인 신디 팔로 콘 회장[USSF 홈페이지 캡처]
카를로스 코데이로 미국축구연맹(USSF) 회장은 13일(한국시간) SNS에 성명서를 올리고 "이사회와 논의한 끝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결정은 즉시 효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 정관에 따라 신디 팔로 콘 부회장이 회장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코데이로 회장은 13년 동안 USSF에서 일했으며 2018년 2월부터 회장을 맡았다.

코데이로 전 회장은 USSF가 사흘 전 법정에 제출한 문서 내용이 12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USSF가 재판부에 제출한 문서에는 남자보다 여자 대표선수들의 신체적 능력과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성차별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USSF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돈 가버 미국프로축구(MLS) 커미셔너, 팔로 콘 연맹 부회장 등도 가세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훈련에서 항의의 뜻으로 연맹 문장을 가리고자 훈련복 상의를 뒤집어 입기도 했다. 연맹 후원업체들의 비난 성명도 잇따랐다.

결국 코데이로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미국축구연맹(USSF)은 107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을 맞게 됐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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