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좋고 우직한 모습의 임성재.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1011012703584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티럴 해턴이 이탈리아 명차 '람보르니기 우라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1010583704002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이에반해 임성재의 치명적인 실수에 편승한 해턴은 변덕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괴팍한 성격을 보여주었다. 해턴은 샷이 잘 안되면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거나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2위 마크 레시먼(호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미 PGA 60회 출전 끝에 첫 우승을 만끽하며 붉은 가디건을 입으면서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해턴은 ‘베드 보이(bad boy)'라는 별명답게 자주 짜증을 내고 쉽게 감정이 폭발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해턴은 경기 후 “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나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는 일이다. 나는 이번에는 일을 제대로 해냈다”고 밝혔다.
둘의 사생활은 성격만큼이나 대조적이다.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수수한’ 유랑자 생활을 하는데 반해 해턴은 화려한 삶을 구가하고 있다. 임성재는 대중적인 우버 택시와 비행기 등을 타고 매주 바뀌는 대회 장소를 찾아가는데 반해 해턴은 3억원이 넘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명차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몰며 여유있는 생활을 즐긴다. 해턴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애인인 에밀리 브레이셔와 연애하는 모습을 올려놓기도 했다.
지난 해 미 PGA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가 소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돈이 없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올 총 상금 46억원을 벌어들인 임성재는 어릴 적 제주도에서 자라 골프를 배우면서 검소하게 사는 것에 익숙한 탓인지 데뷔 2년차인 PGA에서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받으며 안정된 선수생활을 한다.
임성재가 미 PGA생활을 앞으로 계속하면서 삶의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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