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프로축구, 코로나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무관중 경기

2020-02-26 06:42

유럽파리그가 코로나 사태로 이례적인 무관중경기를 갖는다. (AP=연합뉴스)
유럽파리그가 코로나 사태로 이례적인 무관중경기를 갖는다. (AP=연합뉴스)
세계 축구에 코로나19 불똥이 튀였다. 우한발 코로나 사태가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국경을 넘어 멀리 유럽 축구에 본격적인 여파를 미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팀 인터 밀란은 27일 무관중 경기로 유럽파리그 홈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300명에 육박한 이탈리아에서 밀라노의 인터내셔날과 불가리아의 루도고레츠가 맞붙는 유럽파리그 2차전 경기가 당국이 공개집회를 제한함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관중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한 결정은 지난 주말 리그 4경기를 연기한 이후 나왔다.이탈리아 리그 우승의 최고 경쟁자인 인터 밀란은 연고지역인 롬바르디 당국과 유럽 축구 감독기관인 UEFA와 며칠 동안 경기 개최 방법에 대해 협의를 해왔는데, 대체 날짜가 없어 취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밀란의 무관중 경기는 유럽의 축구경기가 건강위기로 인해 비공개로 치러진 첫 경기이다. 그동안 팬 폭력과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 차원에서 무관중 경기를 팀에게 부과했던 전례가 있다. 오는 3월1일 리그 1위팀 유벤투스와 어웨이 경기를 가질 인터밀란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연기한 4팀 중 하나였다.

다른 유럽팀들도 지금 비슷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 클럽 올림피크 리오나이스는 25일 성명을 통해 "프랑스 당국이 26일 밤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주의 단계’에서 진행하기로 한 결정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이미 유벤투스의 팬 최대 3000명이 표를 매진한 상태이다.

한 프랑스 당국자는 "경계하고 있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대규모 행사가 취소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논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경을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현 단계에서는 말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 등 축구팀들이 올 정규리그 개막을 중단하거나 무기 연기한 상태이다. 코로나 사태의 중심지역은 중국 축구팀들은 오는 5월중순까지 리그가 재개될 지 불투명하며, 한국도 프로축구 개막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며, 일본 J리그는 26일 예정된 2020 J리그 YBC 르방컵 2라운드 모든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3월 15일까지 모든 공식 경기에 대한 연기를 결정했다.

[김국언 마니아리포트 기자/dahlia202@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