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는 25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 추첨에서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아포엘(키프러스)와 H조에 배정됐다.
험난한 조 편성이다. '죽음의 조'로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3번 포트에 배정된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1번 포트)는 물론, 2번 포트에서도 강팀인 도르트문트를 만나는 만큼 조별예선 통과를 위해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아포엘을 만난 것이 다행이나 아포엘 역시 만만히 볼 만한 상대는 아니다.
비록 토트넘에는 어려운 결과지만 손흥민에겐 흥미로운 대진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대결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관심이다. 호날두 외에도 유럽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손흥민의 기량을 비교할 가장 객관적인 기회가 생겼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유독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쳐 국내 축구팬으로부터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은 만큼 기량을 뽐낼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9월 14일 도르트문트와 조별예선 1차전(홈)을 시작으로 27일 아포엘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와 첫 대결은 10월 18일(원정)이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를 11월 2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11월 22일 도르트문트(원정), 12월 7일 아포엘(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조 2위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자격을 얻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역대 축구선수 최고 이적료를 주고 네이마르를 영입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B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안더레흐트(벨기에), 셀틱(스코틀랜드)와 경기한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D조에 배정돼 유벤투스(이탈리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싸운다.
'코스타 더비'도 완성됐다. C조는 스페인 출신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 안토니오 콩테 감독의 불화로 시끄러운 첼시FC(잉글랜드)가 코스타가 복귀를 원하는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한 조에 묶였다.
32강 조별예선을 거쳐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열리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내년 5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 A조= 벤피카(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젤(스위스), CSKA모스크바(러시아)
▲ B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안더레흐트(벨기에), 셀틱(스코틀랜드)
▲ C조= 첼시(잉글랜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 D조= 유벤투스(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 E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세비야(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NK마리보르(슬로베니아)
▲ F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 G조= AS모나코(프랑스), FC포르투(포르투갈), 베식타스(터키), 라이프치히(독일)
▲ H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 토트넘(잉글랜드), 아포엘(키프로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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