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추전국시대의 도래
지난 시즌 KPGA에서는 13개 대회에서 최진호(33, 현대제철), 주흥철(36, 동아회원권) 2명의 2승자가 나왔다. 이에 이벤트 대회인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 우승자 박상현(34, 동아제약)을 포함하면 14개 대회 중 시즌 2승자는 무려 3명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11개 대회가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한 다승자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카이도 골든 V1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승혁(31)을 제외하고는 시즌 2승에 가까이 다가간 선수 역시 전무 하다.
즉, 말 그대로 현재 KPGA 코리안 투어에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춘추전국시대의 원인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진 가장 큰 이유는 변별력 낮은 코스다. 대체적으로 전장이 짧은 코리안투어에서는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이 승부를 가르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가뭄으로 인해 그린의 상태가 대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에 소프트한 그린, 느린 그린스피드 등으로 그린에서의 변별력이 현저히 낮아졌다.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할 난세의 영웅
매번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지만 한 편으로는 투어를 이끌어갈 걸출한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걸출한 스타의 탄생은 리그 흥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항상 KPGA와 비교가 되곤 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는 매년 장하나(25, BC카드), 백규정(22, CJ오쇼핑), 김효주(22, 롯데), 고진영(22, 하이트진로), 박성현(24, KEB하나은행) 등 걸출한 성적의 스타들 탄생해 인기몰이의 선두에 섰다. 지난해 7승을 거둔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진출 이후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는 평을 들었던 이번 시즌 역시 김지현(26, 한화), 김해림(28, 롯데), 이정은6(21, 토니모리) 등 다승자들이 탄생해 이들을 필두로 투어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 치열한 혈투
이번 시즌 다승왕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하반기에 ‘역대급’ 대회들이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8개 대회 중 총 상금 5억 미만 대회는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은 무려 15억으로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신한동해오픈은 총상금 12억으로 뒤를 이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도 총상금 10억으로 규모를 부풀렸다.
이에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코리안투어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 대회 수가 늘어나 샷 감이 충분히 올라온 만큼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역시 기대할 만 한다.
리그 흥행을 주도할 난세의 영웅이 탄생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하반기 코리안투어의 쟁쟁한 라인업은 코리안 투어 흥행의 호재를 가르키고 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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