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경상남도 사천 소재의 서경타니 골프장 청룡, 현무 코스(파71, 6694야드)에서 KPGA 코리안 투어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이 막을 올렸다. 뒤를 이어 14일 서경타니 골프장의 백호, 주작코스(파72,6414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카이도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역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000년대 들어 최초의 '한 지붕 두 대회'로 치러진다.
지난 1978년부터 1988년까지 KLPGA 챔피언십이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로 개최되기도 했고, KGT 신한동해오픈이 1981년부터 1991년까지 여자부 대회를 함께 개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한 대회장에서 각자 프로대회 1부 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한국남녀프로골프투어 사상 최초의 일이다.

클럽하우스 밖의 풍경도 다채롭다. 각각의 스코어카드 접수처를 마련했고, 전광판 역시 양 옆으로 배치해 두 개의 대회가 치러짐을 알 수 있게 했다. 연습그린 역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는 각자의 그린을 사용한다. 클럽하우스 밖에서도 필드와 스코어카드 접수처, 연습 그린 등 일부 구역을 제외하면 선수와 갤러리들은 두 개의 대회를 제약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색적인 '한 지붕 두 프로 대회'를 첫 경험하는 선수들 역시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13일 카이도 남자오픈 1라운드가 진행됐고, 카이도 여자오픈 연습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대다수의 선수들은 "아마추어 대회를 제외하고 한 대회에서 이성의 선수를 마주친 다는 것이 재밌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대회장에서 두 대회를 하는 것은 신기한데 딱히 친한 이성 프로가 없어 큰 감흥은 없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밌고 신기하다'는 긍정적인 답변 뒤로 일부 남자 프로들은 "여자 프로들은 팬덤이 강해 1라운드부터 갤러리가 많이 올 것 같아 비교되지는 않을 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대회 시작 전 부터 '남자 대회는 4일인데 상금이 3억이고 여자 대회는 3일인데 상금이 5억이다'라는 기사도 많이 나왔다. 이에 주위 반응도 좋지 않아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위축됐다"고 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여자대회 1라운드가 진행되는 14일은 클럽하우스가 더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뜨거운 열기와 붐비는 클럽하우스 속에서 '한 지붕 두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3일 치러진 카이도 남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올 12월 예식을 앞둔 예비신랑 황재민(31)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로 단독 1위의 자리에 올랐다. 이어 강경남(34)을 비롯하여 박정호(32), 문도엽(27), 조병민(28), 김승혁(31), 김재호(35) 등 6명이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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