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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슈퍼 아마 탄생’ 최혜진 “아직 우승했다는 느낌 없어 얼떨떨"

2017-07-02 17:37

최혜진이우승트로피를들고있다.용평=김상민기자
최혜진이우승트로피를들고있다.용평=김상민기자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아마추어 최혜진(18, 학산여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2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골프장(파72, 6379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역전 우승했다.

최혜진은 이날 이글 2개, 버디 5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3타를 쳐서 코스레코드를 새로 썼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건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김효주 우승 이후 5년 만이다. 무서운 아마 돌풍을 일으킨 최혜진과의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은
너무 행복하고 아직 우승했다는 느낌 들지 않는다. 너무 좋다.

-언제부터 우승을 예감했나

16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 나오고 나서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16번 홀 이글 시도 때 들어 갈 거라 생각했나
핀 위치가 어려워서 그냥 넘어가는 것보다 안전하게 짧은 게 좋겠다 생각해서 클럽을 타이트하게 잡고 쳤다. 샷이 핀으로 가길래 붙겠다고는 생각했는데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프로 전향을 앞두고(8월23일 만 18세가 지나면 프로 전향 가능) 있다. 이번에 우승해서 시드전에 안 가겠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정규투어 시드전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이 있었다. 올해가 마지막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더 신경을 써서 플레이를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고 대회에 임했다. 겨울에 무안(시드전 장소)에 안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게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의미다(웃음).

-작년 롯데마트 대회 때 우승 기회가 있었다. 그때 선두로 나갔을 때와 이번 대회에서의 마음이 어떻게 달랐나
작년에는 선두로 나갔고 이번에는 뒤에서 따라가는 상황이라서 큰 신경을 안 썼다. 또 올해 들어서 상위권에 많이 남았는데 그런 것 덕분에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마지막 날 내 플레이만 하면 상위권에는 있을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은 있었다. 오늘 우승은 운도 따라줘서 가능했던 것 같다.

최혜진이우승확정후동료들에게물세례를받고있다.용평=김상민기자
최혜진이우승확정후동료들에게물세례를받고있다.용평=김상민기자

-2라운드까지 선두와 5타 차여서 우승 기대는 어려웠을 텐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있었나
나가기 전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캐디와 어제 잘 안 됐던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아무것도 필요 없이 이것만 신경 쓰면서 해보자고 했는데 그 결과가 다 좋았던 것 같다.

-안 됐던 것이 어떤 것인가

퍼트할 때 뒤로 밀려나면서 머리를 빨리 드는 게 있었는데 캐디가 그 부분을 계속 잡아줬다. 그것만 신경 쓰면 공이 더 똑바로 굴러갈 것 같다고 해서 그걸 믿고 했다. 평소에는 본 것보다 약간씩 미스하는 공이 나왔는데 오늘은 본 대로 바로 바로 쳐주는 퍼트가 많이 나왔다.

-5번 홀(파4) 이글 상황은 어땠나
최종라운드 전장을 짧게 했다. 그래서 원온 트라이를 해 볼 수 있는 홀이었다. 드라이버 샷을 쳤고 운이 좋아서 라인을 타고 3미터 정도 붙었다. 그린 입구까지 거리가 230미터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최근에 거리가 조금 늘어서 260야드에서 270야드 정도 나올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주에 US여자오픈 출전하러 출국을 한다. 프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면 참가하게 될 것 같다. 그 이후는 끝나고 나서 생각을 해봐야 겠다. 프로 턴은 올해 할 것 같다. 어느 대회부터 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

-골퍼로서 최종 목표는
목표라고 하면 박세리, 박인비 프로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골프를 즐기면서 오랫동안 하고 싶다. 오래 치기 위해서는 몸 관리 잘하고 부상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어릴 때 더 운동을 열심히 해 둬야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 오랫동안 골프 선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PGA 진출 계획은
내년에 국내투어를 뛰어 보고 기회 되면 가고 싶다. 일단 한국에서 먼저 뛰고 진출할 예정이다.

-내년 국내 투어에서의 목표는?
내년 루키로 참가를 하게 되니까 신인왕을 하고 싶고, 조금 욕심내서 보자면 신인지만 상금랭킹 1위이든 뭔가 더 기억에 남는 루키가 되고 싶다.

-최혜진에게 골프란 어떤 의미인가
세계를 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고 여행도 되는 좋은 운동이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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