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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日 데뷔전 안신애, "이렇게 긴장하고 부담 느낀 건 처음이었죠"

2017-05-08 06:51

3라운드에서플레이하는안신애.이바라키=노대겸객원기자
3라운드에서플레이하는안신애.이바라키=노대겸객원기자
[이바라키(일본)=노대겸 객원기자] 안신애(27, 문영그룹)에게 그 어느 대회보다 의미 있는 일본 데뷔전이 끝났다.

안신애는 7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을 마쳤다. 일본 데뷔전이었고, 일본 현지 매체들이 ‘한국의 섹시 퀸이 왔다’며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갤러리 300여 명이 안신애의 조를 따라다닐 만큼 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안신애는 이 대회에서 최종 6오버파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일단 일본 무대에서 인기를 확인하고 경험을 쌓은 게 수확이었다.

안신애는2라운드에서핑크의상을선택해눈길을끌었다.이바라키=노대겸객원기자
안신애는2라운드에서핑크의상을선택해눈길을끌었다.이바라키=노대겸객원기자

2라운드에서는 예선 통과 여부를 두고 긴장한 모습이더라.
“긴장 정말 많이 됐다. 골프 하면서 예선 통과를 못한 적도 많았지만, 이렇게 긴장했던 건 처음이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관심을 주시니까 예선 떨어지면 안 된다는 부담이 너무 컸다. 처음 코스를 보고, 나와 너무 딱 맞는 코스다 싶어서 톱10을 목표로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긴장을 했다.”

컷오프에서 간당간당하게 통과했다. 그때 심정은 어땠나.
“심장이 떨어졌다 붙었다 그랬죠(웃음). 보기 하면 뚝 떨어졌다 버디 하면 올랐다가 하더라. 쫄깃쫄깃한 하루였다.”

일본 팬들은 어떤가.
“다들 골프 갤러리를 10년 정도 한 베테랑들처럼 모든 룰을 지켜 주시는데, 감동 받았다. 일본 처음 놀러 왔을 때 놀랐던 이미지가 골프장에서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된 기분이다. 인상적이었다.”

영어는 수준급 실력인데, 일본어 실력은 어떤지.
“아주 초급이다. 어릴 때 학교 다니면서 좀 배워 놓은 게 있어서 그때 배운 단어랑 문법 조금 배운 걸로 짝 맞춰서 이야기한다. 의사표현은 조금 하지만 잘은 못 한다.”

이번 주 대회를 하고, 다음주에 후쿠오카로 건너가서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에 참가하는 2주 연속 스케줄이다.
“일본에서 새 식구(매니지먼트사)를 만났는데, 이 회사가 치바 쪽에 있다. (치바가 아니라 후쿠오카라고 통역이 수정해 주자) 아, 맞다. 스미마셍(웃음). 후쿠오카에 위치한 회사라 호켄노마도구치 경기는 꼭 와 주길 바라셨다. 첫 메이저도 중요하고, 그 대회도 중요한데, 마침 스케줄이 2주 연속으로 붙어 있어서 그렇게 참가하게 됐다.”

올해 일본과 한국 대회 참가 비율은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나.
“한국이 3, 일본이 1 정도가 될 것 같다. 일본은 아마 8개 대회 정도. 한국은 20개 대회 넘게 출전할 듯하다.”


쇼트게임이 장기라서 특히 일본에서 잘 할 것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아, 그게 이번 주는 살짝 빗나갔다. 쇼트 게임도 중요하지만, 메이저 대회라 러프도 길고 전장도 길더라. 한국이랑 마찬가지로 일본도 비거리가 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 또 러프가 길기 때문에 러프에서 공에 스핀을 먹이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이것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그나마 쇼트 게임이…솔직히 이번 주는 잘 안 됐지만(웃음). 이번 주는 수 년 간의 쇼트 게임 노하우로 버틴 것 같다.”

동계 훈련 때 근력,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고 하는데, 일본투어를 염두에 둔 것인지.
“체력 훈련을 많이 해야 겠다고 느껴서 실행한 건 한국, 일본을 왔다 갔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힘들면 한 대회 쉬고 했지만 지금은 1년치 스케줄 짜 놓고 그대로 움직여야 한다. 겨울에 열심히 운동한 덕에 5주째 버티고 있다.”

일본에서 이것만은 배워가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일본어 배우고 싶은데요(웃음). 여기 선수들이 나무 밑에서 플레이하는 게 자연스럽더라. 한국은 나무 있는 곳은 OB 지역이 있거나 낭떠러지라 무조건 레이 업 해야 하는데, 여긴 펀치 샷이나 탄도 샷으로 빼내야 한다. 일본 선수들이 그걸 너무 잘 하더라. 앞으로 투어 뛰려면 그 부분의 실력이 늘어야 하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다음 경기는 어떻게 임할 생각인지.
“일단 첫 대회를 긴장 속에 예선 통과라는 1차 목표는 이뤘다. 홀가분하다.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갖고 당당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최종라운드의안신애.이바라키=노대겸객원기자
최종라운드의안신애.이바라키=노대겸객원기자

(다음은 일본 기자가 질문한 내용이다)
평상시에 필드에서 어떤 간식을 즐겨 먹나.
“바나나, 사과 같은 간식을 자주 먹는다. 한국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자가 떡을 돌리는데, 그래서 떡도 자주 먹었다.”

한국에선 섹시 퀸이라 불린다는데 그 별명이 마음에 드나.
“네. 하하하.(안신애의 거침 없는 대답에 일본 기자가 다소 놀라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바라키(일본)=노대겸 객원기자 dkro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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